그리스도인의 봉사

2008년 January 6일 ()

본문: 골로새서 3:23-24 |

주 제: 그리스도인의 봉사

 

본 문: 골3:23-24, 히10:24

 

설교자: 조 성 훈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그가 하고 있는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이 직장을 다니고, 하던 공부를 계속 하며, 이전에 하던 일들을 계속 하지만 다른 점은 그가 살아가는 삶의 목표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땅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자신의 삶의 목표를 맞추고 살았다면, 이제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할까’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삶의 목적이 그리스도를 위한 삶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그 삶의 목표가 바뀌지 않았다면 그는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이든지, 또는 믿어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애쓰다가,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는 예수님의 도움을 받아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하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먹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 먹고 사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고 했습니다.

 

섬김의 종류 - 무슨 일을 하든지

 

본문 말씀에 ‘무슨 일을 하든지’라고 섬김의 영역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는 일 자체가 주님을 더 잘 섬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고기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깨끗한가를 따지는 것입니다. 사실 먹는 사람도 먹지 않는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은 음식이 그 사람을 더 거룩하게 하고 또는 덜 거룩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는 일은 그것이 설거지든, 청소든, 말씀을 전하는 일이든 모든 일이 다 주님을 위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 ‘무슨 일을 하든지’라고 했다고 해서 술집을 하는 일이나 갱단을 조직하는 등의 일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은 하나님의 속성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대개 사람들은 직장일은 주님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주님을 위한 것입니다. 현재 내가 일하는 장소가 주님을 섬길 수 있는 봉사의 장소입니다.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든 섬김이 다 주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섬김의 자세 - 마음을 다하여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5)”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은 하나님을 섬기긴 섬기되 그것을 매우 힘들어 했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의 자녀가 멀리서 여러분을 만나러 오는데 마지못해 억지로 불평하며 찾아온다면 여러분의 마음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할 때 그 일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 갔을 때 보디발의 집에서 그는 하나님께 하듯 그에게 충성했습니다. 그 결과로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그곳에서 충성했습니다. 요셉은 우리의 좋은 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마음으로 섬겨야 할까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 2:13-4)” 원망이라는 단어의 뜻은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함’입니다. 맡겨진 일을 하되 이런 원망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시비라는 말의 뜻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말다툼’입니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 가운데는 옳고 그름, 원칙을 따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쉬운 예로, 운전을 하다가 규칙을 어겨 교통경찰에게 잡히면 늘 하는 말이 “앞에 가던 저 사람은 왜 붙잡지 않느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시비를 따지기를 좋아하는데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더 많이 받은 사람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어야 합니다. 나에게 맡겨진 것이 하나이든 둘이든 열이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로마서 12장 7-8절에는 즐거움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 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생각해보면 내가 교회 안에서 주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지역의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가 돌보는 봉사자들은 그 일을 즐거움으로 합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찾아간 많은 자원봉사자들, 모두 하나같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하는 일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가치가 없는 일인가.

 

또한 히브리서 12장 28-29절에서는 두려움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또한 사랑으로, 믿음으로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전16:14, 고후5:7).

 

섬김의 대상 -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우리가 섬기는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유평교회는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청년회 모임을 섬기든, 부서에서 일을 하든, 애찬을 하든, 청소를 하든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들을 섬기지 않으면서 그리스도를 섬긴다고 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성도를 섬기는 만큼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성도를 미워하는 만큼 미워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가정, 직장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사실상 주님께 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직장의 상전도 주께 하듯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한 것을 주님께 한 것으로 여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직장에서 상전에게 순종하고(엡 6:5-7) 가정에서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주님을 섬기는 방법입니다(엡 5:22, 25, 6:1). 우리가 사회에서 권세에게 복종하지 않으면서 교회에 나와 예배드린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가정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교회도 돌아볼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그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한다면 주님을 섬기지 못합니다.

 

섬김의 대가 -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그리스도인은 섬김의 대가를 하늘에서 받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하늘에서 보상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보상이 얼마나 큰 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8)”

 

섬김의 방법 -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우리는 서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선행을 격려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비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격려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약한 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상처만 줄 뿐입니다. 어떤 성도가 무거운 짐을 지고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는데 그에게 “그것도 못하냐”며 핀잔을 준다면 그에게 짐은 더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짐을 져주고 격려하며 위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계 2:1-3)”는 말씀을 보면, 주님은 우리가 잘 한 일이나 잘못 한 일이나 다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 12:11)”,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10)”,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맡겨진 일에 주께 하듯 충성하는 사람이 많으며, 형제, 자매의 짐을 져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많은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모든 성도들이 이와 같은 일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성도를 사랑하고 격려하며 어느 곳에 처하든지 맡겨진 일에 주께 하듯 마음을 다하여 충성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하늘에 여러분의 상급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