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봉사

2005년 September 4일 ()

본문: 베드로전서 4:7-11 |

주 제 : 그리스도인의 봉사
본 문 : 베드로전서 4장 7절~11절
설교자 : 조 성 훈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 "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봉사」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섬기는 삶'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 또한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섬겼고, 결국, 목숨까지도 주셨던 분이셨습니다. 4 복음서에 나타난 주님의 모습은 모두 섬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자기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늘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왔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 역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성도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으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던 모든 신앙인들의 자세는 이처럼 '섬김의 자세' 였습니다.

말세에 있는 성도
베드로는 본문 말씀에서 말세에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떻게 섬길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7절에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세상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라기 보다,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고전 10:11, 유 1:18) 베드로는 7절 하반절 말씀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말하고 있는데, 이 말씀은 깨어있는 심령을 가지고 기도에 임하라는 말씀입니다.
말세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영적인 분별력을 갖는 것입니다. 자신이 현재 영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내 상태는 어떠한지에 대한 영적인 분별이 필요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고 말씀하고 있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의 눈은 봄으로, 너희의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끼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 글을 읽을 경우, 그 사람은 그 글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적인 눈이 흐려져 있다면, 올바른 영적인 분별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령님의 역사를 보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많습니다. 또한 성령님께서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들어도 무슨 말인지를 모르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자는 사람의 특징은 자고 있는 동안 시간과 사건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자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와 있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하고 있는 일이 육신적인 일인지, 영적인 일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들에게 깨어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8절 말씀에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말하면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는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세에 사랑이 식어지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단순히 종교 생활을 하고, 사랑이 식어 갑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말씀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서로 간의 뜨거운 사랑도 매우 중요합니다. 주일 날 예배를 풍성히 드리고, 말씀을 잘 듣고 집에 오지만,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바로 성도 간의 뜨거운 사랑의 교제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 베드로는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서로 사랑할 것을 말하면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도덕적인 죄를 덮어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은 그러한 죄를 덮어주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연약한 점을 덮는다는 것입니다. 로마서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라고 말하고 있고, 구약 성경에서도 제사장들의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닌, 연약한 점이 있음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연약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그 자식의 연약한 점을 함부로 말하지 않듯이, 서로의 연약한 면을 담당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는 반면, 정말 사랑하기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하기 힘든 사람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임무요, 명령인 것입니다.

봉사의 자세
9절 말씀에는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봉사에 관한 말씀인데,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봉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 봉사에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아주 좋은 예화가 나옵니다. 여기 말씀에는 마리아와 마르다가 나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그녀의 집을 방문하셨기에, 준비하느라 매우 바빴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포함한 많은 일행을 대접할 것을 준비하느라 심히 바빴는데, 그녀의 동생 마리아는 교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르다는 주님께 마리아로 하여금 자기를 도울 것을 말씀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습니까? 봉사하느라 바쁜데, 도와주지 않고 교제만 한다고 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봉사를 계속 하겠지만, 그 입에는 불평과 원망이 가득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우리들에게 봉사를 하되, 원망 없이 하라고 말합니다. 봉사를 하는 사람은 즐거움으로 해야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기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마음은 다른 누군가가 자기의 행적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매우 조심해야 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는 벌써 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에서 받을 상을 여기서 받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보이는 것을 일해야 합니다. 마음의 짐이 되는 일들을 불평 없이, 원망 없이 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 것입니다. 그랬을 때, 주님은 이 모든 일에 대한 상을 하늘 나라에 다 준비해놓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냉수 한 그릇도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봉사와 수고는 절대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해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내게 성도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에 상을 쌓을 기회는 이 땅 밖에 없습니다. 또 한 가지 기뻐해야 될 이유는 그것이 상과 연관되어있지 않을 지라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봉사의 자원 - 말하는 은사와 봉사의 은사
10절 말씀에서는 은사를 받은 대로 섬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은사는 하나님께서 각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주신 영적인 재능들을 말합니다. 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은사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선물인 것입니다. 은사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면, 입술을 통한 은사와 손을 통한 은사가 있는데, 베드로는 어떤 은사를 맡던지,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직접 대면하여 섬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 곧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지만, 은사는 바로 다른 성도들을 섬기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부름을 받은 이유도 바로 성도들을 섬기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섬김을 받기 위해 부름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이 그러셨고, 사도 바울이 그랬듯이, 모두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베드로는 말씀 전하는 자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처럼 전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몇 가지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자랑, 사회 문제 등이 성도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말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말씀 전하는 자들의 의무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말씀을 잘 분별해서 전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된 해석으로 잘못 전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말씀을 전하고 나서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지 말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마땅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 가운데 하나님보다 높아지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또한 베드로는 손으로 봉사하는 자세를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대상 29장 14절 말씀을 보면,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 말씀은 다윗 왕이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많은 금은 보화를 주님께 드렸고, 백성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렸을 때, 다윗이 한 말입니다.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라고 말하는 다윗의 자세가 바로 진정한 봉사의 자세입니다. 위대한 신앙인들은 달리 위대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처럼 그들의 근본적인 신앙의 자세가 올바르기 때문에 위대한 신앙인이라 불리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말하는 바로 이 다윗을 가리켜 하나님은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세는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봉사하는 자들의 약점은 '자기가 봉사하는 것처럼 하는 것' 입니다. 이런 마음이 모두에게 있지만,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앞에서 목회하는 사람들이나, 위대한 신앙인들은 그런 마음이 없는 줄로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그는 "마음과 생각을 사로 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킨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봉사하는 자가 이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고 하면, 이는 영적으로 어린 사람인 것입니다.

봉사의 목적
11절 말씀에는 왜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봉사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나옵니다.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삶의 목표, 봉사의 목적은 그리스도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지,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교회에서 사람이 영광을 받는다면, 그 교회는 불행한 교회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여러 말씀에서 "내 영광을 다른 이에게 주지 않겠노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봉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마시고, 하나님이 공급하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고, 그 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전하든지, 봉사를 하든지, 그 어떤 일을 하든지, 모든 일에는 어려움이 있고, 시험이 있습니다. 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을 다스려서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부름을 받은 성도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교회는 섬기기 위해 부름 받은 모임입니다. 주님이 오심이 가까운 이 때에,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다른 지체들의 허물이나 연약함을 덮어 주어야 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만하지 말아야 하며, 봉사하는 자들은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처럼 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병이 나으면, 주님을 열심히 섬기겠노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병이 낫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주님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도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도 항상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섬길 수 있을 때, 열심히 섬기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저는 유평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길 원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봉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봉사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늘 기쁨으로 봉사함으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