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그리스도인의 자랑
본 문: 고후 10:7-18
설교자: 조 성 훈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파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같이 생각지 않게 함이니 저희 말이 그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 하니 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자가 어떠한 자이면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자도 그와 같은 자인 줄 알라 우리가 어떤 자기를 칭찬하는 자로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저희가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서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그러나 우리는 분량 밖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분량으로 나눠 주신 그 분량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우리가 너희에게 미치지 못할 자로서 스스로 지나쳐 나아간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량 밖에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더할수록 우리의 한계를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위대하여지기를 바라노라 이는 남의 한계 안에 예비한 것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너희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려 함이라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사람들과 자신을 영화롭게 하려는 사람들의 간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높이려고 하는 자의 노력에 대해서 그것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자들의 공격이 항상 그들 가운데 존재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싸움의 대상은 실제로 사단이지만, 우리를 공격해오는 실체는 안 믿는 사람들일 때도 있고 때때로 믿는 사람들일 때도 있습니다.
바울에게 준 권세(권위)
사도바울은 사람들로부터 그의 사도권에 대해 공격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그가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사도가 아니라고 공격했던 것입니다. 8절에서 사도 바울은 ‘주께서 주신 권위는 너희를 파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고 세우려고 하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도나 일꾼들의 권위는 참 대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영접할 때 마치 하나님의 천사나 예수님과 같이 영접했고(갈 4:14), 두렵고 떨림으로 그들을 영접했으며(고후 7:15) 그들의 말이나 편지의 권위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살후 3:14).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신의 권위를 두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교활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권위가 있는 사람 치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 그것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위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양떼와 같은 성도들을 돌보고 세우는데 사용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사도 바울과 모세와 같은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이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권위를 주신 목적은 양들을 다스리고 보살피기 위한 것입니다.
바울의 공격자들의 말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너무 권위적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또한 10절을 보면 “저희 말이 그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라고 비방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은 편지는 잘 쓰지만 설교는 별 볼일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비난받았던 이유는 아마도 사도 바울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을 섬기는 자의 자세로 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을 다스리는 자에게는 순종을 하지만 자신을 섬기는 자는 우습게 봅니다. 사도 바울은 권위를 가지고 그것을 성도를 섬기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재산을 착취했다고 공격했습니다. “하여간 어떤 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는 아니하였을지라도 공교한 자가 되어 궤계로 너희를 취하였다 하니(고후 12:16)”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말하기를 자신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이면 나도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10:7). 그리고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세웠으므로 그들 앞에 사도라고 불리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고전 9:1-2).
공격자들은 사도 바울이 교회를 세우고 난 후에 가서 그를 배척했습니다. 전에 일하던 일꾼을 비방하는 것이 자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거짓 일꾼들의 특징
거짓 일꾼들은 사도 바울을 공격함으로 자기 자신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선거에 나온 대통령 후보자들도 자신을 높이기 위해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으며 자신만이 좋은 사람이라고 선전합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짓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좋은 점만 생각하여 자신을 칭찬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떤 자기를 칭찬하는 자로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10:12)"고 했습니다. 자신을 높이는 거짓 그리스도인의 그 대표적인 예가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입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18:11)” 그들은 세속적인 가치관에 의해 자기를 평가하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낮추며 정죄합니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수고까지도 자신이 한 것처럼 자랑합니다(10:15). 다른 이들의 수없이 많은 기도와 수고와 노력, 성령님의 역사를 빼놓고 자신의 것만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릅니다. 거짓 일꾼들이 사도 바울이 있을 때는 이런 말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누군가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하지만 당사자가 있을 때는 이와 같은 말을 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주님께로서 온 자들의 특징
주님께로서 온 자들은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스스로를 평가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높이지 않고 자신의 일을 선전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나 그들과 멀리 있을 때나 한결같습니다. 또한 겸손한 자들은 자신의 약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자신의 약함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멀리 있을수록 드러나는 것은 자신입니다. 내 옆에 누가 있느냐 하는 것에 따라 내가 교만해질 수도 있고 겸손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거짓 그리스도인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보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내가 지식을 자랑할 수 있으며 권력을, 부를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겸손한 자들은 필요이상으로 자신을 높이지 않고, 자신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겸손한 자들은 자신이 영적인 거장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그리스도인이 우리 눈에는 거룩해 보이고 욕심이 없어 보일지라도, 이 세상에 온전히 거룩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 안에는 모두 똑같은 욕심과 죄가 있습니다. 겸손한 자들은 그것을 숨기고 거룩한 척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기 자신을 질그릇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님 안에서의 자랑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우리의 자세는 이와 같아야 합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 1:12)”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겨주신 것을 감사하는 것이 겸손한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성공이나 성숙, 재물 등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고 생각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자세입니다. 건강, 가정, 소유 등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시115:1)”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첫째, 주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는 자랑할 것이 참 많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유명한 사람을 알아도 은근히 그것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온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우리가 자랑한다면 누구를 자랑해야 하겠습니까.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시 34:2-3)”,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9:24)”
둘째,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축복들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서 자랑해야 합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살게 될 영광스런 소망을 자랑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약함을 자랑해야 합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할수록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자들을 들어 쓰시기를 원하십니다(갈 6:14, 약 1:9-10).
결론
거짓 교사들과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온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그리스도를 자랑하며 그리스도의 평가를 생각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하나님의 평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교회의 목회자나 다른 사람들이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칭찬으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높이고 주님을 자랑하며 주님의 평가를 바라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