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

2011년 May 22일

본문: 베드로전서 1:1-2 |

주 제: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

 

본 문: 베드로전서 1장 1-2절

 

설교자: 조 성 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내가 무할례자에게 복음 전함을 맡기를 베드로가 할례자에게 맡음과 같이(갈 2:7)” 베드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선교를 했고, 사도 바울은 이방인을 대상으로 선교를 했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말하고 있는 “흩어진 나그네”는 네로 황제로 인해 여러 지역에 흩어져서 환란을 당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이 말씀은 환란과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붙들어주기 위한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택자 = 하나님 =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지금의 터키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초대교회 성도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가 직장이나 사회에서 받는 환란은 환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잠을 잘 때 오늘밤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 떨지는 않습니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이 말은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공원에 개를 데리고 나와서 파란 공 하나를 던져 물어오라고 했다면, 개는 그저 그것을 물어오면 될 것입니다. 개가 왜 나에게 물어오라고 할까, 왜 공은 파란 색일까, 또는 공은 왜 둥글까 등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그저 믿음으로 세상이 하나님 말씀으로 이뤄진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다고 했습니다. 창세 이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더러를 택하셨는데 그들 중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렘 1:4-15)” 이것은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시간이라는 범주 안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지만 시간을 초월하신 하나님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롬 9:10-12)”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 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 1:5)”

 

선택의 시기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5)” 우리 중에 창세전에 살았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 사실이 지금은 이해되지 않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딛 1:1-2)”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 4:4-5)”

 

예정의 과정과 예정의 집행자 =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모든 예정의 과정을 보면 그것을 이끄시는 성령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29-30)”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우연히 이뤄진 일도 아니고, 무엇이 잘못 되어서 중단될 일도 아닙니다. 구속 사역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예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구원은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실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고 가르치시고, 우리를 예배하게 하고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시며, 우리 안에 영원토록 거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절대 우리를 떠나시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이렇듯 안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기도 전에 나를 아셨고 나를 구원하기로 정하셨으며 또한 때가 되어 나를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통해 의롭다고 하시며 영화롭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주장하신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우리가 어쩌다가 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찾았다기 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셨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예정의 목적 =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2)” 우리를 예정하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하여, 즉 죄를 속하기 위하여 택한 것이고, 하나님의 아들을 삼기 위하여 택한 것입니다. 로마 시대에는 아들로 입양이 되면 모든 과거의 허물로부터 벗어나 새로 입양된 가족의 모든 특권을 누리게 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집으로 입양된 사람들입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 1:5)”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대대에 전하기 위해서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은혜롭고 자비로운 분인지 전하기 위해서입니다(엡 1:6, 엡 2:7). 또한 영원한 생명과 그의 나라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마 25:34)”

 

모든 것은 그분의 계획대로 되어질 것입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예비한 나라를 상속할 아들로 삼으시는 이 모든 일을 그가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의 백성으로 택하신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암 3:2)”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 7:7)” 하나님은 제사장으로 삼으셨던 레위 지파는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축복할 때 유독 저주를 했던 자였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예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5-7)” 그런 민족을 제사장 민족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주님이 제자를 택하실 때도 일방적인 선택이 있었습니다(요 15:16).

 

결론

 

어린 청년들 중에는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게 없을까요? 뱃속에서부터 돌보기 시작해서 지금껏 키웠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나를 알고 택하셨고 때가 되어 나를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며 하늘나라를 준비해두셨습니다. 하나님을 순종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자비를 대대에 선전하게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나를 택하셨냐고 물어보면 주님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야곱을 사랑하시고, 에서를 사랑하지 않으셨을까요? 뱃속에서부터 야곱이 예쁘게 생겼기 때문일까요?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우리를 사랑하셨고 또한 영원토록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산고를 생각하며 아이를 볼 때마다 이가 갈린다고 말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주님 역시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지 않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을 생각하시고 날마다 기뻐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