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돈을 사랑하는 마음
본 문: 디모데전서 6장 3절-10절
설교자: 조 성 훈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하는데, 사람에게는 누구나 물질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강한 사람이 있고 약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물질에 대한 욕심이 강할수록 신앙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성경과 신앙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3)” 우리가 얼마나 성경을 가까이 하는가를 알면,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서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일 년에 성경을 다섯 장 읽는 사람의 신앙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성경을 늘 가까이 두고 읽고 묵상하며 그 가운데 기록된 대로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수 1:8)”,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6-9)”
“누구든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즉,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매달리지 않으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망가뜨리는 두 가지는 ‘잘못된 거짓교사’와 ‘물질에 대한 욕심’입니다.거짓 교사들은 복음을 변질시켜 그리스도인들이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도록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과 다른 것을 가르친다면 교만하여져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교리들을 전파해서 사람들을 침륜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해 한 해 세월이 가면서 진리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의 숫자는 점차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리스도인들 안에 물질에 대한 욕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미얀마에 갔을 때 그곳 사정이 매우 험악하여서 출국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미얀마를 나올 때 마치 8․15 해방 때처럼 기뻤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집에 돌아오자 그 마음이 이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교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에서나 어디에서나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멀어지면 신앙도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내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이 나의 유익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까. 신앙의 동기가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주님 앞에 무릎 꿇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제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 주님 앞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하나님이 영광 받으셔야 할 자리를 나의 영광이 차지하고, 신앙생활의 이유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변해갑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과 얼마나 가깝습니까. 순수한 신앙 가운데 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두고 주야로 묵상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족하는 마음과 신앙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새번역 성경을 보면 “스스로 만족 할 줄 아는 경건은 큰 유익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은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족하는 마음의 기초는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죽을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죽을 때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 줄 알고 관속에 금은보화를 넣어서 매장했지만 그것은 그저 땅 속에 묻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욕심이 왜 그렇게 많은지 차 사고가 나서 차에 실려 있던 채소가 길바닥에 쏟아지면 사람들은 더 이상 들고 가지 못할 만큼 챙겨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는 신앙생활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리스도인은 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어느 선에서 만족해야 할까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먹을 것’이 자신의 평생 먹을 것과 자손들 평생에 먹을 것까지 일까요. 성경에 보면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질과 신앙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9)” 사람들의 마음에는 부하려는 생각이 끝이 없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살인을 서슴지 않습니다. 최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먹을 것은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의 신앙을 부패시킵니다. 물질 자체는 그저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이 돈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질과 돈 때문에 시험에 빠지고 올무에 걸리며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게 됩니다. 저 역시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이미 복권에 당첨되어 돈을 사용하고 있는 상상을 하며 깜짝 놀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육체를 가지고 사는 동안에는 물질에 대한 욕심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들 때 그것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에 백만 원씩 하는 귀한 물건 50개를 교회에 두고 성도들에게 하나씩 가져가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서로 좋은 것을 가져가려고 애쓸 것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가져가지 않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기 점검을 해봐야 합니다. 내가 물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나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돈 많은 직장을 위해서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물질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10). 이러한 마음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을 모함할 수도 있고 살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하게 되면 그러한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경계로 가르친 것은 첫째로 성경에서 멀어지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교훈에 착념하지 않으면 교만하여 질 수밖에 없고 신앙을 이기심을 채우는 이익의 재료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신앙을 타락의 길로 이끕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문둥병자 열 사람을 고쳐주어 보냈는데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돌아와서 감사했습니다. 주님은 다 깨끗함을 받았는데 이 한 사람 외에는 감사하러 온 사람이 없느냐며 슬퍼하셨습니다. 우리는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사람은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평생 소원이 한 번 세상을 보는 것인 사람, 병원 밖으로만 나가면 소원이 없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건강과 먹을 것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무엇보다 영원한 생명과 하늘의 복된 소망을 주신 것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봅시다.
늘 말씀을 가까이 두고 그것을 주야로 읽고 묵상하셔서 신앙에서 멀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고 현재 주님께서 주신 것에 만족하게 될 때 신앙생활에서 많은 유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