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시험

2008년 August 17일 ()

본문: 마태복음 4:1-11 |

주 제: 마귀의 시험

 

본 문: 마4:1-11

 

설교자: 조 성 훈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사단이 늘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들을 넘어뜨리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단의 시험의 대상에서 제외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도 시험을 받으셨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예수님은 사단의 시험을 받으심으로써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로서 적합한 자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사단에게 시험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인간으로서 시험을 받으신 것입니다. 시험은 시험받는 자가 넘어지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위험가운데 있을 때 시험이지, 그것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때 시험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서 시험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것은 주님께 상당히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시험의 주체 = 사탄

 

아담과 하와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넘어지게 만들었던 마귀는 거짓의 아비이고 살인자이며 그에게 선한 것이라고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단을 숭배하는 자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정말 자신들의 아버지를 닮아있습니다. 그들은 온갖 범죄, 살인, 절도와 강도 등 사단이 좋아하는 일들을 합니다. 빛에 속한 자는 아비의 행위를 따라행한다고 요한일서에서 말씀하고 있고,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하지만 진정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비의 행위를 했을 것인데, 빛된 나를 미워하는 것을 보니 너희의 진짜 아버지는 사단 마귀’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 8:44)”

 

사단은 수많은 사람들을 진리에서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의심하게 하며 복음을 받지 못하게 합니다. 성경에 한 사람이 나가서 씨를 뿌릴 새 길가에 떨어져서 새들이 와서 먹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마귀가 와서 그 말씀을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시험의 주동자인 마귀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진리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마귀가 하는 일을 보면 욥기 1장 9절을 보면,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라며 사람들을 송사하고, 벧전 5장 8절의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는 말씀처럼 잠도 자지 않고 깨어서 진리에 속한 자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사단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그들이 믿음에서 떠나게, 주님을 섬기는 열심에서 멀어지게, 도덕적으로 넘어지게,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시험의 대상 = 예수님

 

사단의 시험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요셉도 청년시절에 사단의 시험을 받았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자신과 동침하자고 한 것은 요셉을 무너뜨리기 위한 사단의 접근이었습니다. 가인과 가룟 유다도 유혹의 대상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돈궤를 맡은 사람이었는데 그에게 물질에 대한 욕심을 불러일으켜 주님을 팔아넘기게 한 것입니다.

 

시험의 내용

 

여러분 중에 금식을 해보신 분이 있다면 며칠이나 해 보셨나요. 제가 이틀을 굶어보았는데 그때 눈에 보이는 것은 먹는 것뿐이었습니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먹는 것이기 때문에 40일 동안을 굶긴 뒤 먹는 것으로 유혹을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말 속담에 ‘3일을 굶으면 남의 집 담을 안 넘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은 40일 동안을 굶으신 뒤 사단이 와서 이 돌들을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더욱 힘드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하기에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배가 고파서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무슨 죄가 될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단의 말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라고 했듯이, 사단은 결국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 쓰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다”, 즉 육적 양식보다는 영적인 양식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가르치고 싶어 하셨던 것도 그것입니다.

 

이것은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지금도 사단은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유혹합니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영적인 양식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것이 우리 삶의 첫째 목적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데 집중해 있다면, 세월이 흐른 뒤 영적으로 우리가 얻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곧 사단이 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단은 주님을 높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거기서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를 명해서 돌이 네 발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시험에서는 사단이 너의 능력을 너를 위해 사용하라는 유혹이었고, 둘째 시험은 하나님의 능력을 너를 위해 사용하라는 유혹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즉, 사단은 예수님에게 하나님을 시험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하나님께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요구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취되면 성취된 결과도 기쁘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 역사하신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합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 아이가 어른의 관심을 끌기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단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능력을 너를 위해 사용하라, 하나님을 시험하라, 그리하면 사람들에게 네가 명예롭게 될 것이라고 유혹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분명 능력이 있으시고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계신데 사단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을 시험해보라고 하고 하나님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를 위해 사용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단이 하는 일입니다.

 

또한 사단은 주님께 천하만국을 보여주고 네가 만일 나에게 절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천하만국도 아닌 작은 땅을 준다고 해도 그것에 넘어갈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보다 작은 것에도 넘어집니다. 사단은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우리를 유혹하기 위해 물질도 사용할 수 있지만 사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단이 가까운 사람을 통해 유혹할 때 우리는 쉽게 넘어집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주님은 절대 돌아가실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주님은 “사단아 물러가라”고 하셨는데, 주님은 바로 베드로를 통해서 접근한 사단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단이 예수님을 광야에서 시험한 뒤에 사단은 영원히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유다를 통해서 예수님을 팔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면 그 사역이 모두 끝나는 줄 알았던 사단은 결국 자기 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자신이 망한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단이 유혹했을 때 주님은 “하나님만 경배하고 그를 섬기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먹고 마시는 것에서도 우선순위가 있었고, 명예나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물질에 대한 것에도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예수님도 인간이셨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배고픔도 아시고 많은 재물의 유혹을 물리치는 것의 어려움도 아시고 환경에 대한 것도 아시는 분입니다.

 

사단은 물질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시험합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이 땅에 사는 동안은 그러한 사단의 시험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시험을 이길 수 있을까요. 주님은 우선순위를 아셨습니다. 주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육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것이 더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주님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단의 시험을 물리치신 것처럼 우리도 빛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서있고 능할 때 그러한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결론

 

주님이 그러하셨듯이 우리도 시험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사단은 이 시간에도 어떤 사람을 믿음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을까, 서로 싸우게 하고 낙심시켜서 교회에 못나오게 할까, 선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전도에 게으르게 할까, 관심을 딴 곳에 두게 할까 등을 연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단은 모든 물질과 사람들을 사용해 우리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사단의 유혹에 속지마시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바로 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