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부자됨의 유익과 위험
본 문: 야고보서 5장 1절-6절
설교자: 조 성 훈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연락하여 도살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지게 하였도다 너희가 옳은 자를 정죄하였도다 또 죽였도다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부자됨에 대한 오해와 유익
성경에는 부한 자들에 대한 말씀도 많고 가난한 자들에 대한 말씀도 많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부자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부자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성경 역시 부 자체에 대해서 정죄시하지 않습니다. 물질 자체에 대해 무엇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질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에 대해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부(富)’를 허락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전 5:19, 신 8:18, 잠 22:4) 다 목적이 있어서 부를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한 자들에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취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또한, 부는 일반적으로 성실함에 대한 좋은 예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부도덕하게 부를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성경적인 면에서의 부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부는 부한 그 사람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들이 부를 갖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성경도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잠10:4, 잠 12:27) 남들보다 더 성실하게, 부지런하게 일을 해야 부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부는 더 자유롭게 선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남들보다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취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입니다.
부자됨의 위험
최근에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돈 문제로 이혼한 사람들도 있으며, 가정이 깨어지는 등, 80% 정도는 불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부(富)는 좋은 것도 많지만, 위험한 것도 많은 것입니다. 야고보는 부한 자들에게 울며 통곡할 일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것에는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첫째로, 부(富)하려는 마음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멀어지게 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가지는 부(富)하려는 마음은 순수할지 모르나, 부하게 되는 과정 가운데 그 순수함을 잃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육체의 쾌락을 따라 살려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질이 사람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에 성경은 이를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돈이 많은 사람은 쉽게 겸손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이고, 자기에게 굽히며,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내가 이 교회에 나오지 않으면, 얼마나 큰 손해인지 아는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부한 사람을 대할 때와 가난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세가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이렇듯, 부는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돈이 많게 되면, 세상을 사는 재미에 취해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집과 차, 옷들을 사는 등의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입니다. 또한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것들을 구입하려고 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가 위험한 것입니다. 네 번째로 부는 그 영혼을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분별력이 흐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로, 자신의 쾌락에 취해 하나님의 일에 부요치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는, 자신을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는 부자의 말씀을 하시면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경고하고 계십니다.
물론 부하면서도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참 존경받을 만 합니다. 가난하면서 주님을 섬기는 것보다 더 많은 유혹이 그들에게 있는데, 그것들을 잘 극복하면서 주님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 성경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잘못
본문 말씀에서 야고보는 부자에 대해 몇 가지 그 잘못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정당한 삯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자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인색한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자들의 큰 단점 중 하나가 삯을 지불하지 않고, 인색하게 구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께 징계 받아 마땅한 큰 죄입니다. 야고보는 “너희가 주지 않는 품삯이 소리를 지른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부자의 집에 가서 일을 하고, 그 품삯을 받지 못했을 때, 이를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귀는 항상 세상을 향하셔서 부당한 일을 당한 자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일을 바로 잡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옳은 자들을 정죄함과 재물을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나눌 줄을 몰랐다는 것, 즉 자비함이 없었음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신이 깨끗한 신앙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하고, 남들에게 베풀지 않았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자세가 아닌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부자의 잘못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제물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만을 채운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정말로 큰 잘못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에 부하고,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하며,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들에 힘쓰고, 주위에 어렵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 그러한 삶이 우리가 살아야할 삶인 것입니다.
부자들에 대한 성경의 권고
성경에는 부자들에 대해 이와 같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시편 62편에는 재산이 늘어나도 그곳에 마음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마음을 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재물이라는 인식보다 자신의 재물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데, 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재물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올바른 자세인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 6:17-19)” 이 말씀은 다음의 다섯 가지 권고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 것, 둘 째, 하나님께 소망을 둘 것, 셋째, 선한 사업에 부할 것, 넷째, 나누어 주기를 좋아할 것, 다섯째, 어려운 사람들을 동정하는 자가 될 것, 이 다섯 가지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재물을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세계에서 최고 부자라고 알려진 빌 게이츠는 그의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풍토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오로지 자기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그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풍토가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유산을 상속받으려고 그 아들들끼리 싸우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부를 허락하셨을 때, 그것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 복음을 위해 사용하며, 선한 사업에 사용하십시오. 그것들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자신의 노력으로 사는 것이 건강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결론
부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부도 하나님께로 오는 것이며, 또 그 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선한 사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쉽게 평하고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 부자는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물질을 의지하여 하나님께로부터 그 마음이 떠나갈 수 있고,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또한 영적으로 흐려지기 쉬우며, 내 자신만 살찌우고 남들의 필요에 무감각해지기 쉽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재물로 하나님을 위해, 선한 사업을 위해, 복음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 부는 정말로 가치 있는 것이며,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나라에서 보상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