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

2010년 July 25일 ()

본문: 요한복음18:28-40 |

주 제: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

 

본 문: 요한복음 18장 28-40절

 

설교자: 조 성 훈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가 저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이 없나이다 하니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여 네게 한 말이뇨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무엇을 하였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저희가 또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러라”

주님은 유대인의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지만 그들은 결국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빌라도 앞에 넘겼습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 앞에 서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가로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요 19:10)”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자신 앞에 세워놓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인간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

가야바는 당시 대제사장이었는데 그는 주님이 사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종교의 자유는 있었으나 정치적으로 어떤 사람을 재판하고 죽이는 일은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백성들을 동원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배척하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제는 주님을 죽이게 하는데 동원되었습니다.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18:28)” 유대인들은 자신이 부정해진다고 생각하여 이방인들과 교제하는 것이나 이방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관정 안에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이와 같은 일련의 의식들을 통해 자신이 거룩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재판장에 세우고 이방인들에게 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무엇 때문에 이 사람을 데려왔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죄인이 아니면 왜 데리고 왔겠냐고 대답합니다. 빌라도는 “데리고 가서 너희가 재판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빌라도가 재판해서 주님을 죽여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행악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매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요 8:46)”

주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왜 주님께 그렇게 분개했을까요.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을 악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죄인이라고 말한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못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행사를 악하다 증거함이라(요 7:7)” 세례 요한도 유대인들을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말했습니다. 주님도 “화 있을진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라고 하시며 그들의 외식을 책망하셨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데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의 약함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에 대해 분개하기 쉽습니다. 주님은 오랜 종교생활 중에 진리에서 벗어나게 된 유대인들을 돌이키게 하기 위해 진리를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자신의 양심을 건드리고 자신들을 괴롭게 하니 주님을 배척한 것입니다. 스데반이 설교했을 때 그들은 귀를 막고 스데반을 돌로 쳤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 12:34)”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 23:13)” 바리새인들은 자신이 최고의 신앙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이나 십일조를 하는 것이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는 신앙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주님께서 그들의 외식을 비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주님을 배척한 두 번째 이유는 주님이 그들이 정한 장로의 유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희가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막 2:23-24)”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은 분개했습니다. 그들은 자비와 긍휼은 생각지 않고 자신들이 만든 법을 어겼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예수님을 미워한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송사할 빙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가 엿보니(눅 6:7)”

또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미워한 이유는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되게 여기셔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하시니(요 8:58)” 이 말은 곧 “나는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막 2:7)” 그리스도의 신성이 나타날 때마다 유대인들은 그것을 참람하다며 분개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요 10:33)” 주님은 죄가 전혀 없으셨지만 이와 같은 것들 때문에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으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미워한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곳마다 수천 명씩 사람들이 모였지만 바리새인들이 설교 하는 곳에는 사람들이 얼마 없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 즉 사두개인의 당파가 다 마음에 시기가 가득하여 일어나서(행 5:17)” 그들에게 시기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만일 우리 교회 옆에 새로운 교회가 세워졌는데 그곳에 날로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 교회가 크게 부흥될 때 우리의 마음 속에도 이런 시기심이 나지 않을까요. 육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에 대해 이런 시기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잡아서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으니 당신들이 판결하여 예수님을 죽여달라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 두려워 한 사람, 즉 예수님을 희생시키게 됩니다.

빌라도의 심문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여 네게 한 말이뇨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18:33-35)” 식민지 민족이 지배자에게 자신의 민족을 넘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아마도 빌라도는 이러한 경우를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18:36)” 예수님의 나라는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하늘에 속한 하늘나라이고 주님은 그것을 전파하셨지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9)” 빌라도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 주님은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양은 어느 무리에 속해 있다하더라도 자신의 목자의 음성을 들으면 그를 따라 간다고 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인간의 진정한 상태와 영원한 멸망, 그리고 하나님과 십자가의 대속에 대해, 장차 임할 심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이 거부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양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빌라도의 판결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18:38)” 결국 빌라도는 주님에게서 아무 죄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저희가 또 소리 질러 가로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러라(18:39-40)” 그들은 행악자를 놓아주고 무죄한 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빌라도는 자신의 손을 씻으면서 주님은 무죄하다고 선언했고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다, 너희가 그것을 책임지라고 말했으며 유대인들은 대대에 걸쳐 주님의 피의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주변에 전할 때 주님처럼 미움과 핍박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을 말해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개하고 여러분을 싫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나라는 이 땅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시민처럼 살고 위엣 것을 생각하고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백성의 언어는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고 찬양이 넘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시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있었다면 주님은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애쓰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나라가 이 땅에 있다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나라는 하늘에 속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서 인정받고 하나님 나라에서 부하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진리를 말하게 될 때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그것으로 인하여 실망하지 마시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택하셔서 사랑과 자비를 베푸셨던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아무 흠도 발견하지 못했던 주님은 십자가에 넘기울 때까지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함으로 어려움이 올 때, 그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어려움 가운데서 주님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