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사역의 다양성
본 문: 고린도전서 3장 5-15절
설교자: 조 성 훈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재능에 충성하면서 세상의 많은 필요를 공급합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노래만 부르고 어떤 사람은 평생 물건만 만들어냅니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편리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관심에 따라서 그 중요도는 다릅니다. 만일 모든 사람이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세상은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 각자에게 다른 관심사와 은사를 주셔서 자기의 역할에 충성함으로 전체적인 교회가 성립하도록 하셨습니다. 구원받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재능에 따라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교회를 이뤄가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동역자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5)” 이들은 모두 고린도교회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이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파벌을 나눈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우리는 다 하나님의 동역자들, 일꾼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9)”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6)”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씨앗을 뿌리는 자들이고 말씀으로 양육하는 사람은 심은 씨앗에 물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 즉 그 씨앗이 자라게 하는 일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다보면 한계를 느낍니다. 간단하고 쉬운 복음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굉장히 어렵게 느낍니다.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가운데 역사하시지 않으면 절대 싹을 티울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곡식을 심고 물을 주었다면 그 다음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7-8)” 교회 안의 은사는 다양합니다. 씨앗을 심는 사람은 심은 뒤에 물 주는 사람에게 맡깁니다. 교회 안에서도 성경교사들은 전도자들이 전도하여 구원받은 자들을 양육하는 일을 맡습니다. 전도자가 곡식까지 거두려고 하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심는 사람과 물 주는 사람 중 누가 위대합니까. 싹이 나고 열매 맺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가장 위대한 사람이 아닙니까. 전도자나 양육자나 그들은 둘 다 하나님의 일꾼일 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인격자와 일꾼들을 존경하는 것은 좋지만 우상화 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내가 구원시켰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논의 곡식을 내가 열매 맺게 했다고 말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그 지역에서 다 전하면 또다시 다른 지역으로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전도하여 거듭난 사람을 양육하는 일은 아볼로가 맡아서 했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중요한 이치입니다. 심는 사람이 심지 않거나 물 주는 사람이 물을 주지 않으면 곡식은 자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떤 일을 맡겨주셨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논에 모자리를 하고 그 모가 자라서 그것을 집안으로 들일 때까지 얼마나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까. 비료를 주고 물을 대며 추수를 하고 자루에 담는 등 많은 일손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역에 있어서 많은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바울은 씨를 심는 일에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주인도 할 일 없이 일꾼을 채용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도 무언가 할 일이 있어서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건축자들의 터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10-11)” 사도 바울이 했던 일은 터를 닦아두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는 일꾼들이 목회를 통해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건축하는 사람은 참 조심해야 합니다. 집을 짓다보면 집주인의 요구보다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집주인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짓지 않는다면 주인의 마음이 어떨까요. 예수님께서도 성경에서 교회를 어떻게 세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겉의 페인트칠만 멋있게 해놓고 속은 베니아 합판으로 지었다면 어떨까요.
건축 방법과 재료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12)” 설계도대로 즉,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지어야 할 것입니다. 금이나 은과 같은 좋은 것으로 짓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건축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짓는 것이 금이나 은으로 짓는 것입니다. 풀로 짓는 집은 짓기 쉬울 수는 있지만, 문제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건축에 대한 시험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13)” 제가 시골 사람이라 잘 모르다가 미국에 갔을 때 큰 마트 안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카트에 많은 물건을 가지고 가는 모습을 봤을 때입니다. 저렇게 마음대로 가져가도 되나, 내가 담아 놓은 것을 누가 가져가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까 그 카트는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계산대입니다. 카트에 원하는 대로 담는 것은 내 자유이지만 그 다음에는 계산이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집을 지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계산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집이 불타고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 실망과 공허함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 모두 개인적인 야망을 위한 것이었고 하나님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계산대를 통과할 때 무엇이 남을 것 같습니까.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은 이 불타버릴 세상에서 영혼을 구하여 하늘나라에 데려가는 것입니다. 그 일에 하나님이 여러분은 부르셨고 그 목적에 충성된 것들만 남는다면, 그 외의 나머지는 모두 불타버린다면 어떨까요.
솔로몬이 인생의 낙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좋은 술을 마셔보고 마음껏 즐겨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멋진 바닷가에 별장을 짓고 낚시를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을 상상하지만 솔로몬은 그와 같은 것들이 모두 헛되다고 말합니다. 자기의 육체의 기쁨을 위해서 솔로몬이 추구한 모든 것은 나무나 풀로 지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정처 없이 헐벗으면서 영혼에 씨앗을 뿌린 것, 아볼로가 자라나는 씨앗에게 물을 준 것들은 은과 금으로 지은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 중에는 씨앗을 밟아버리는 사람보다 물을 주는 사람이 많은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씨앗을 뿌리거나 물을 주는 일에 사용하시기 위해 여러분과 저를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우리의 공력은 우리의 행한 대로 나타날 것입니다. 불 가운데서 공력이 남으면 상을 받을 것이고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24-27)” 홍수가 나면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무너지고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은 그대로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은 심판을 통과해도 남는 삶이지만 그렇지 않은 삶은 결코 남는 삶이 아닙니다.
결론
우리 각자는 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꾼들로서 우리에게는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사역은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일꾼들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자와 물을 주는 자가 다르듯이 그리스도인의 경주는 모두가 각자 달려갈 길이 다릅니다. 터는 그리스도 예수이고 그 위에 각자 위치에서 건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불로 심판할 그날이 다가오고 그날에 행한 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할 일을 맡겨주셨으니 그 일을 충성스럽게 해야 할 것입니다. 금이나 은, 돌로 지은 집, 심판을 통과해서도 남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맡아서 하는 하나님의 일꾼들입니까. 그 일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