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짐을 지라

2010년 January 31일 ()

본문: 갈라디아서 6:2-10 |

주 제: 서로 짐을 지라

 

본 문: 갈라디아서 6장 2-10절

 

설교자: 조 성 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며 악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해 저마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때 세 부류의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도 다른 성도의 짐을 거들어 주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짐 하나만으로도 벅차 그것만을 지고 가는 이들이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짐을 감당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로 짐을 지라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2-3)” 여기서 말하는 ‘짐’은 먼저 ‘영적인 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지고 가야 할 영적인 짐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 사회와 이웃 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영적 생활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짐이 아닙니다. 또한 남편에게는 물질적으로 가정에 필요를 공급해야 하는 짐이 있고 아내 역시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돌아봐야 하는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환경적으로 큰 어려움을 당해서 혼자 짐을 지기 어려운 성도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짐들을 서로 져주라고,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져 주는 것은 참 귀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혼자 먹고 사는 것도 힘들다고 하지만, 어떤 이들은 가난한 나라의 자녀들을 여러 명 후원하고 돕는 일들을 합니다.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그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라고 사도 바울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일은 주님의 계명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다(요일 3:17-19)” 나의 짐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짐을 져주는 것은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오늘날 구원받은 젊은 청년들은 자신의 남은 삶을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굳게 다짐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돈을 벌면 점점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곤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면서 그의 짐을 나눠지는 것입니다. 자신은 풍족하게 살면서 어려운 성도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그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거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 입고 잘 먹으라”는 말을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의 짐을 져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고 있는데 성도가 와서 힘을 내라고 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됩니다. 그보다는 그의 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 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고전 13:4-7)”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이와 같은 것입니다. 사랑은 실질적으로 삶에 나타나는 것이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3)” 형제 자매를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으면서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주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이적도 행하고 능력을 행하였다고 했으나, 주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병들었을 때 헐벗었을 때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주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실천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이 입으로만 그런 척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영적으로 성숙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쉽게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이 더 성숙했다고 생각합니다. 암송을 많이 하거나 교회에 잘 참석한다고 해도, 성경을 많이 안다고 해도 그것이 성숙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실질적인 삶에서 주님을 잘 섬기고 있지 못하다면 그는 성숙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자신들은 영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은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교사요 선생이요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라고 했지만 이는 스스로를 속인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됩니다.

 

각자 자기의 짐을 지라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4-5)” “자기의 일을 살피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시험해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음과 사랑 가운데 있는지, 자신이 성숙한 사람인지 진정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 나에게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되도록 자신의 짐을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어린 아이가 크고 무거운 짐을 들고 간다면 우리는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성한 사람이 작은 짐을 지고 가는데 힘들어한다면 어떨까요. 다 자란 아이가 계속 엄마에게 젖을 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아이에게 계속 젖을 먹이는 엄마는 없을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짐을 지라”는 것은 자신의 삶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짐을 지우지 않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주로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신경을 쓰는 사람은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안에서 10년 이상 된 사람이 목회자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자녀들 중에 큰 아이는 부모가 동생에게만 신경 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제 교회 안에서도 어느 정도 성숙했으면 자신의 짐은 스스로 지고 가야 합니다. 교회에 짐을 지우지 말고 나 하나의 짐은 내가 지고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믿는 여자에게 과부친척이 있거든 자기가 도와주고 교회로 짐지지 말게 하라 이는 참 과부를 도와주게 하려 함이니라(딤전 5:16)”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자신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은 여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짐을 져주기 위해서입니다.

 

가르치는 자들을 중히 여기라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6)” 교회 안의 가르치는 사람들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분반 공부가 끝날 때 작은 파티를 준비하는 교사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 학생들이 준비하는 것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 큰 감동을 줄 때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남편의 작은 말이나 행동이 아내를 감동시키지 않습니까. 주일학교 교사에게 학생이 사탕 하나를 가지고 오면 그것에 감동하지 않을 교사는 없습니다. 저는 한 성도가 맨 처음 농사를 지어서 가져온 호박 하나에 큰 힘과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랑의 교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수고하는 이들에게 작은 것이나마 사랑을 표시할 때 힘과 위로를 받고 그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7)” 하나님께서 성경전체에서 연속적으로 말씀하시는 원칙이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8)” 현재 우리는 모두 무엇을 심는 자들입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며 낙심하지 말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9-10)” 우리는 선을 행하면서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선을 행해도 행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그렇습니다. 이 일은 평생 동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열심히 선을 행하는데 돌아오는 것이 없고 늘 악인들이 성공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낙심하게 됩니다. 또한 나의 선행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낙심하게 됩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예수님도 그러했고 사도 바울과 모세도 그러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비난받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선을 행하는데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할 때 낙심하게 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하고 유혹을 이겨냈는데 그 결과로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감옥살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도 주께 하듯 충성했습니다. 선을 행했지만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선을 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성경은 믿는 가정에게 더욱 착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결론

 

우리 중에는 내 짐을 지면서 다른 사람의 짐을 져주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짐으로 벅차 다른 사람의 짐을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자신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힘들더라도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대로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 붙들어주고 세워주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신의 짐은 자신이 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짐을 지우지 않는 것도 사랑입니다. 자신의 힘만으로 짐을 지기 힘들어서 도움을 받는 분들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짐을 져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법을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서 인도하고 성도들의 짐을 지는 자들을 존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물질과 마음을 나눔으로 격려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수고하는 교사들에게 물질적인 위로와 격려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를 실질적으로 돌아보고 협력하며 짐을 져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아름답고 덕스러운 것이며 이것이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