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 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의 교회에게도 문안하라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권속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저희와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 자매와 올름바와 저희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그가 알고 있는 로마 교회의 몇몇 성도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짤막한 소개를 곁들이고 있습니다.

1. 여러 사람들과 바울의 보호자 - 뵈뵈

첫째로, 사도 바울은 뵈뵈 자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녀를 교회의 일꾼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말하는 ‘일꾼’을 교회의 목자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우리는 남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꾼이라고 말하고, 또 한편, 대통령을 나라의 일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두 일꾼이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교회에서 많은 수고를 했던 일꾼이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뵈뵈 자매를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2절) 또한 자신의 보호자라고 말합니다. 성경의 많은 사도들 중에서 사도 바울만큼 큰 역사를 이룬 사도는 흔치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한 큰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뵈뵈 자매와 같은 보호자들 때문이었습니다. 사도 바울 뒤에서 일하고, 그를 물질적으로 도우며, 그와 함께 기도로 동역한 사람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동역자들 가운데 뵈뵈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삶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돕는 것과 또, 복음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삶이 복음과 연관된 삶,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입니까? 그녀는 사도 바울 뿐 아니라 많은 복음의 일꾼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성도들과 복음의 일꾼들을 돕는 보호자로서 기억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십니까? 탁구를 잘 하는 형제, 족구를 잘 하는 형제로 기억된다면 서글픈 일일 것입니다. 뵈뵈 자매처럼 다른 성도들을 돕는 자로,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기억되기를 사모해야할 것입니다.

2. 자기의 목숨을 내어 놓은 동역자- 브리스가와 아굴라

사도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를 그를 위하여 자기들의 목숨을 내어 놓은 동역자라고 소개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소개입니까? 그들은 사도 바울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성도들이었습니다.

사랑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입으로 하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만 물질이 필요하면 중단하는 사랑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물질의 지배를 벗어난 사랑입니다. 말로 할 뿐 아니라 물질을 가지고도 베푸는 사랑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목숨을 나눌 수 있는 사랑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사랑은 바로 목숨을 나눌 수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은 어느 단계에 있습니까?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같은 사랑의 단계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물질을 초월한 사랑, 목숨까지도 나눌 수 있는 사랑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질이 많은 성도가 자신의 재물을 팔아 어려운 성도들을 돕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며, 형제, 자매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때,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으셨습니다. 사도 바울 또한 성도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정말로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로마에 있다가 로마 황제의 명으로 고린도로 와서 바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울과 함께 장막 만드는 일을 함께 했고, 나중에는 에베소까지 바울과 함께 동행하면서 바울을 돕는 일을 합니다.(행 18:1-3) 그리고 후에 브리스가와 아굴라 가정에서 에베소 교회가 세워졌습니다.(고전 16:19) 더 놀라운 것은, 로마 황제가 죽은 후에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다시 로마에 돌아가서 그곳에서 또 교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롬16:5)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주님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드렸습니다. 그들로 인해 여러 교회가 생겼고, 그들은 바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기도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모든 교회들이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입니까? 그들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삶이었고, 또한 참으로 남는 삶이었습니다.

3. 아시아에서 처음 익은 열매 - 에배네도

사도 바울은 5절에서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고 말합니다. 에배네도는 사도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 처음으로 주님께 돌아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사도 바울의 마음속에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전도해서 처음으로 주님께 돌아온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처음으로 주님께 인도한 사람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하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뿐인데, 복음을 들은 사람의 삶이 놀랍게 변화되는 것을 볼 때, 자신도 놀라고, 더더욱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또한 처음 익은 열매인 에배네도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4. 로마 교회성도들을 위해 많이 수고한 자 - 마리아

바울은 6절에서 로마 교회를 위해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합니다. 사도 바울이 문안한 사람들의 특징은 주님을 위해 열심히 일한 자들이었습니다. 결코 돈을 많이 벌거나, 학식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문안하고, 칭찬했던 이 사람들이 모두 완벽한 사람들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긍정적인 면을 보았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주님께서 여러분을 보시며, “너는 성도들을 위해서 많이 수고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성도들을 위해 많이 수고한 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입니까.

5. 바울과 함께 갇혔던 자들, 사도들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은자 -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부부라고 여겨지는데, 그들은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혔었다고 말합니다. 그들 역시 바울과 같이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갇힌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위해 신실하게 살았던 자였고,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혔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바울보다 먼저 구원받은 자였고, 사도들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사도들에게 유명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들의 주님을 위한 신실한 삶 때문에 유명해졌을 것입니다. 믿음은 숨길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의 성숙 또한 숨길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빛을 숨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의 아름다운 향기 또한 감출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통해 여러 형제, 자매들에게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노아가 그렇고, 모세가 그러하며, 사도 바울 또한 유명합니다. 주님을 위한 그들의 헌신적인 삶이 그들을 수천 년 동안 유명해지게 만든 것입니다.

6. 주안에서 사랑하는자 - 암블리아

‘암블리아’라는 이름은 흔히 노예들에게 사용되었던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로마에는 노예들이 많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복음이 많이 전파된 곳에는 유명한 사람들보다 가난한 사람, 비천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주님께 많이 돌아왔습니다. 로마 교회 역시 종들이 많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안부를 전한 암블리아 또한 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종들이 교회에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빌 4:22)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자들은 신분의 차별 없이 하나가 되었으며(고전 12:13. 골 3:11), 당시 로마 교회도 자유자와 종이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동역자인 성도 -우르바노와 스다구

우르바노와 스다구는 사도 바울에게 각각 ‘동역자’, ‘사랑하는 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언제 어떻게 사도 바울과 동역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복음 증거하는 일에나 양육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수고하는 자’, ‘동역자’ 이 역시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사도 바울은 위대한 일을 했지만, 결코 그 공을 자신에게만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와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들을 ‘잠시 같이 일했던 자’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함께 수고한 그들에게 감사하고 ‘동역자’라고 말하며, 동역자임에 감사합니다. 노예였던 사람들에게조차 ‘자신의 동역자’, ‘사랑하는 자’임을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 말고도 아벨레, 아리스도 블로의 권속, 바울의 친척, 나깃수의 권속, 주 안에서 수고한 자, 버시 등의 형제 자매에게 문안합니다. 그들은 주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자, 주 안에서 수고한 자,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자 등의 아름다운 칭호와 함께 소개됩니다. 모두 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8. 사도 바울이 부정적으로 이야기한 사람들

사도 바울은 여러 서신서에서 많은 형제, 자매를 칭찬하고 문안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경계하라고 말했습니다. 딤후 4:14-15에서는 사도들의 말을 대적한 알렉산더를 경계하라고 말하고 있고, 딤후 4:10에서는 바울을 버리고 세상으로 간 데마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결론

여러분은 형제, 자매들에게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합니까? 주님께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기를 원하십니까? 유평 교회에서 수고를 많이 한 부부, 신실한 자매로 남고 싶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의 삶이 여러분의 특징을 결정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또한 우리의 모든 수고에 대해서 주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주님을 위해 수고한 모든 일들과 섬김을 주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적어도 2000년 전에 이름 없이 주님을 위해 열심히 수고한 사람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읽혀진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의 수고 역시 잊혀질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하늘나라의 문에 우리의 이름이 ‘수고하는 자’라는 칭호와 함께 기록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이 언급한 사람들 뿐 아니라 주님을 위해 수고한 우리 모두의 이름이 하늘나라에 기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일에 힘쓰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