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 세상과의 언약
본 문 : 여호수아 9:3-15
설교자 : 조성훈
“기브온 거민들이 여호수아의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그 발에는 낡아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고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원방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약조할 수 있으랴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인하여 심히 먼 지방에서 왔사오니 이는 우리가 그의 명성과 그가 애굽에서 행하신 모든 일을 들으며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우리 장로들과 우리 나라의 모든 거민이 우리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여행할 양식을 손에 가지고 가서 그들을 맞아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청컨대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하라 하였나이다 우리의 이 떡은 우리가 당신들에게로 오려고 떠나던 날에 우리들의 집에서 오히려 뜨거운 것을 양식으로 취하였더니 보소서 이제 말랐고 곰팡이 났으며 또 우리가 포도주를 담은 이 가죽 부대도 새 것이더니 찢어지게 되었으며 우리의 이 옷과 신도 여행이 심히 길므로 인하여 낡아 졌나이다 한지라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 어떻게 할 것을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언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그들과 언약을 맺은 후 삼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근린에 있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라 함을 들으니라“
한 여인이 이사를 하여 그 곳 사람들과 돈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여인은 4년 여간 항상 제 날짜에 시중 은행보다 더 많은 이자로 돈을 갚았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신용이 높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리고 잠적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여인에게 속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예들은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어떤 아가씨는 한 청년과 교제를 하는 중 그가 의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의사 가운을 입고 병원 앞으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결혼 후 알게 된 것은 그가 백수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자신을 검사라고 하고 검찰청 앞에서만 만납니다. 이런 사기꾼들에게는 속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브온의 접근과 속임
기브온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듣고 여리고의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간담이 녹을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애굽에 재앙을 내리셔서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셨을 뿐 아니라 바다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시고 애굽의 군대를 그 바다에 수장하신 모든 역사도 들었고, 특별히 여리고 성이 어떻게 함락되었는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살기 위한 계략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먼 곳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해어진 옷과 신발, 가죽부대 그리고 말라 붙고 곰팡이가 난 빵을 준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브온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약조를 하면 자신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한 계략을 꾸몄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
하지만 신명기 7장 1절부터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분명하게 명령하시기를 “그들과 언약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사람들이 회개하기를 400년 간 기다리셨지만 그들이 회개하지 않자 “모든 것을 진멸하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들과 혼인하지 말라, 우상을 파괴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약을 금하신 이유
출애굽기 34장 12절에서는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들이 너희 중에 올무가 될까 하노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한 민수기 33장 55절에서는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의 남겨둔 자가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언약하면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을 섬기게 할 것이기 때문에(왕상 11:2) 하나님은 언약을 금하신 것입니다.
사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그들은 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을까요?
이스라엘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은 이유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잊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다른 민족과 언약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이 아주 멀리서 온 민족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기꾼치고 믿을만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들을 꾸미고 그들에게 접근을 했던 것입니다. 사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할 때는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보았을 때는 어땠습니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보였습니다. 만약 선악과가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면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계속해서 사탄에게 속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하기 때문에 사탄이 교묘하게 접근해 올 때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에게 묻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을 의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여정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는데, 기브온 사람들이 왔을 때 그들은 하나님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증거가 너무나 충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판단력만을 가지고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처음 살아 보지만 인생을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삶에 대한 설명서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살아가는 ‘연료’는 ‘떡’과 ‘말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떡만으로 살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 묻지 않고 이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우리가 보고 듣고 아는 것에 기초하여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로 인하여 수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시가 되었고 올무가 되었고 결국은 하나님을 떠나게 유혹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셋째는 그들이 기다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삼 일만 기다렸더라면 그들은 속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가지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탄의 접근과 목적
아담과 하와에게 사탄이 접근했던 목적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고 떠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들이 행복한 것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 하나님에게 물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올바른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결정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때마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하나님은 과연 이것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탄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탄이 우리에게 접근하는 것은 우리를 망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 이후 분열된 왕국의 범죄한 이스라엘 왕에게 하나님께서 젊은 선지자를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그 선지자를 보내면서 경고의 말을 하되 물도 마시지 말고 떡도 먹지 말고 가던 길로 오지도 말고 돌아서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젊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왕에게 경고하고 돌아오는 길에 벧엘의 늙은 선지자가 그에게 와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시길 그 젊은 선지자를 청하여 떡도 먹이고 쉬었다가 보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젊은 선지자는 늙은 선지자를 따라가서 먹고 마시고 돌아오다가 길에서 사자를 만나 죽임을 당합니다. 이 젊은 선지자가 잘못 알고 있었던 한가지는 ‘하나님은 절대로 두 가지 말씀을 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우리에게 ‘하나님이 전에는 그렇게 하셨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믿을만하게 접근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지혜롭다고 해도 하나님에게 묻지 않는다면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과 사도 바울의 경고
주님은 양의 옷을 입은 이리를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5) 이리는 이리의 옷을 입고 양에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고후 11:14) 라 말하고, 고린도후서 11장 3절에서는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결론
사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에게서 떼어놓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처럼 오늘날도 우리들을 하나님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하고 있고 모이기를 힘쓰라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 주를 의지하라, 아뢰고 기다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탄이 접근할 때에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말씀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아무리 믿을만해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말세가 될수록 모이기에 힘쓰고 교제하고 예배하고 공부하고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사탄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우리에게 접근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의지하고 기다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