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
본 문: 요한복음 16장 25절-33절
설교자: 조 성 훈
“이것을 비사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 비사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나를 하나님께로서 온 줄 믿은 고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니라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사도 하지 아니하시니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서 나오심을 우리가 믿삽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떠나 이 땅에 오신지 33년, 주님은 이제 곧 세상을 떠나서 다시 아버지에게로 가실 때가 가까이 온 줄을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부하시기를 세상에서 많은 환란을 당하게 될 것이나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길 원하셨고 훗날 주님이 가신 곳에 가게 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으므로 주님을 믿는 이들도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에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실망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죽으실 것과 부활하실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는데도 제자들은 믿지 못한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나를 하나님께로서 온 줄 믿은 고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니라(16:27)” 주님은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며 얼마 후 하늘나라에 가실 예수님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꼭 심어주고 싶은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 너희를 사랑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 속에 채워질 때 무엇보다 큰 위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처럼 감정적이고 조건적이며 피상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셨다면 우리는 벌써 이 세상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을 만나든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실 때처럼 힘든 때는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 3:12)” 이것은 마치 개미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인간의 세계를 말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해 말해도 과연 그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영적인 것과 하늘나라에 대한 것은 인간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사단의 시험 때문에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성령의 욕구와 육체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이런 약한 모습으로 늘 잘못을 범하는데, 과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주님은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또 그 이후로도 쉴 새 없이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 대한 사랑을 계속해서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어려움 가운데 처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를 잊으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환경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녀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더 사랑하고 안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덜 사랑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약한 자녀에게 관심이 더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버지께로 와서 다시 아버지께로 간다
생각해보면 이 순간 주님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죽음을 앞둔 사람 같지가 않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 바울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 모습은 사망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망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16:28)” 이것이 세상을 이긴 승리자들의 선포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나의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요 8:21)”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요 13:36)” 여러분은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계십니까.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하늘나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사형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채찍질을 받고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아셨는데 참 기쁨과 평안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오직 승리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 너머에 있는 즐거움을 인하여 그 어려움을 이기신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원동력은 우리가 결국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홀로 두고 떠나게 될 것이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16:32)” 주님은 절대 자신이 혼자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소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터이나 그러나 일찍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요 13:33)” 주님은 홀로 세상에 계셨지만 아버지께서 항상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주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하나님의 자녀라면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또한 다른 보혜사를 보내시겠다고 하면서 그가 영원토록 함께 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요 14:16 -17). 여러분의 모든 삶이 주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주님이 동행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요한 계시록을 보면 성령이 편지하는 일곱 교회들이 나오는데 주님은 그 교회들의 모든 속사정을 잘 알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함께 하고 계십니다. 한 번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사람은 영원토록 안전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우리는 세상을 이기고 싶으나 자주 실패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결코 실패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16:33)” 여러분이 지금 주님 편에 있다면 여러분은 승리자의 편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사단을 통해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 때 사단의 시험을 이기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주님은 인간으로서 모든 시험을 받으셨지만 그 시험에서 승리하신 것입니다. 또한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승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모든 죄를 가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모든 시험과 어려움을 겪은 자들이요 승리를 선포하실 때 그 승리자의 편에 선 자들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기를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요 17:14)”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진리를 말하기 때문이며(요 7:7), 우리가 의롭게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함께 어울려 통하며 죄악 가운데 타협하며 살아야 세상은 우리를 좋아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살면 세상이 우리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환란 중에 기뻐할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환란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겪은 환란이 그들을 어려움에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겪는 환란은 그것을 올바른 자세로 받기만 한다면 절대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요셉은 어떠했습니까. 형들에게 팔리고 보디발의 집에서 오해를 받았을 때와 감옥에서 모진 고난을 받았을 때, 그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우리의 승리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생중계가 아닌, 이미 승리로 끝난 경기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나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습니까. 결국 우리가 이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이겼습니다. 그러니 지금 넘어졌어도, 최악의 상황이라고 느껴져도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요일 5:4-5)”
결론
주님은 세상을 떠나실 때 제자들에게 평안과 기쁨이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과,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 주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세상을 이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즐겁지 않을 때,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힘들 때마다 이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승리자들입니다. 우리의 삶은 결과를 알고 사는 삶입니다. 사단은 머지않아 불못에 던지울 것이고 우리는 영원한 나라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