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세상의 빛
본 문: 마태복음 5장 14-16절
설교자: 조 성 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성경에서는 몇 가지로 말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세상의 빛’입니다. 빛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는 길을 보게 하고 삶의 목표를 알게 합니다. 자신의 현 주소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요일 1:5)” 흑암 가운데 사는 것은 참 비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아는 빛을 비추셨습니다. 여기서의 빛은 태양 빛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빛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빛이 없으면 자신이 가는 길과 행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이 세상은 어둠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추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재 이 공간의 모든 빛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우왕좌왕 난장판이 될 것입니다. 빛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눈을 감으면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세상 많은 사람들이 흑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눈 뜬 정상인이 나무에 대고 절을 할 수 있을까요. 동남아 여러 나라에는 큰 바위나 나무 아래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있습니다. 제가 가끔 동네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면 곳곳에 돌무더기가 쌓여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돌을 던지면 그 돌무더기가 점점 커지고 어느 정도 커지면 사람들은 거기에 대고 절을 합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께 나오지 않는 사람은 이와 같은 영적인 장님이요 흑암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눈 감은 사람의 특징은 자신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우리 역시 그와 같이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눈을 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초라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눈을 떠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보지 않고는 구세주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세상의 빛으로 보내셨습니다. 빛이 오셨을 때 사람들은 두 가지로 반응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회개하고 빛 가운데로 나온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더러움이 드러날까봐 더욱 숨은 것입니다. 빛은 사람들로 빛 가운데로 나오게 하는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어두움으로 더욱 숨게 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라(요 12:35)” 우리도 이러했습니다. 부적을 사고 점쟁이를 찾아가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리석은 일들을 했습니다. 새가 집어오는 것을 읽어 점을 치고 쌀을 던져 쌀의 모이는 것을 가지고 점을 쳤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염소를 잡아 그 내장을 살펴서 상태를 보고 부족의 앞날을 점친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심각한 장님이요 흑암가운데 거하는 모습입니까. 영적으로 눈을 떠서 보았을 때 얼마나 어리석은 것입니까. 저 역시 구렁이에게 절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빛으로 살고 있습니다. 크고 유명하다는 고목들의 안을 보면 속이 비었다고 합니다. 누가 말하기를 그 이유는 사람들이 하도 많이 와서 절을 하니까 답답해서 속이 비었다고 합니다. 눈이 감긴 사람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눈 뜬 우리는 어떨까요.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라
빛의 특징은 그것을 감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14-15)” 여러분이 처한 환경은 흑암에 싸여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조금만 빛을 비추면 금방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빛을 드러낼 때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빛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빛은 생명이고 어둠은 영원한 멸망입니다. 우리는 참다운 진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진리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여러분이 처한 어떤 곳에서든 여러분은 빛입니다. 여러분이 아니면 사람들은 빛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은밀한 그리스도인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빛을 감출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성경은 ‘등경 위에 둔다’고 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 6:14-18)” 빛과 어둠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타락한 불신자와 친하게 지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왜 등불을 켤까요. 무엇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둠이 우리에게 사물을 분별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빛을 켜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는 등불입니다. 사람들의 잘못된 가치관을 올바로 보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세상은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개에게 입힐 옷이 70만원이고 개를 씻기는 세탁기도 있다고 합니다. 면세점에 가면 오천 만 원짜리 시계가 있습니다. 점원에게 이렇게 비싼 것을 사가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대 여섯 개를 사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눈을 뜬 사람의 모습인가요. 문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빛을 비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동행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 영적인 진실을 말해줘야 합니다. 또한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가 빛을 비추고 있으면 그들이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그들의 갈증이 심해지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비결을 물어보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의 빛을 사람 앞에 비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 세상에는 안 믿는 사람 중에도 의를 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주의 최부자라는 사람은 흉년에는 논밭을 사지 말고 풍년이 들었을 때 사라고 했습니다. 백 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안 믿는 사람이어도 얼마나 선을 행하고 살았습니까.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빛나고 있을까요. 우리의 삶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영혼이 곤고해지고 하나님을 찾는 역사가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무디가 이발관에 갔는데 그는 전도는 하지 않았지만 안 믿는 사람이 마치 전도집회에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긴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우리를 통해서 안 믿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함입니다(엡 2:7).
결론
우리는 태양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을 아는 빛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가고 그리스도인들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부해져 가지만 영적으로는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빛을 다시 비춰야 할 때입니다. 도덕적으로 청결하고 진리 안에 확고하게 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은밀한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내가 빛을 비추지 않으면 사람들은 영원히 빛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의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영원토록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빛을 보았고 살아갈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빛을 비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사람들에게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고 난리와 난리 소문이 있으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직장과 사는 동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그들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빛이 우리입니다. 우리의 빛을 보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입니까. 어떻게 비추고 있습니까. 이불을 덮어쓰고 비추고 있는 것 아닙니까. 착한 행실과 믿는 사람으로서의 영적인 삶을 보고 그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답게 살 때 사람들은 여러분이 빛인 것을 알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냐고 여러분에게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