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세상이 미워하는 자
본 문: 요 15:18-16:4
설교자: 조 성 훈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더러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터이라 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을 인하여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니라 내가 와서 저희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아무도 못한 일을 저희 중에서 하지 아니하였더면 저희가 죄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저희가 나와 및 내 아버지를 보았고 또 미워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저희 율법에 기록된바 저희가 연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함이니라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지 않게 하려 함이니 사람들이 너희를 출회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 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 저희가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이른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이 말 한 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니라”
이 세상에서 이유 없이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민족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시면서 주님이 떠난 다음에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8절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이 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합니다. 재해가 일어난다든지 뭔가 잘못되고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도 무심하시지”라고 하며 하나님을 욕하곤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 마음속에 하나님을 두기는 싫어합니다. 차라리 다른 우상, 강물이나 돌, 나무를 섬기면 섬겼지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세상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세상입니다. 뉴스를 보면 세상의 타락이 도를 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롬 1:28-31)”
또한 인격적으로도 부패한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최고로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며 죄악 가운데 살면서 감사치 아니하고, 거룩하지 아니하고 무정하며 참소합니다(딤후 3:1-15). 사람들에게는 돈 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인지 오직 돈을 벌려고만 노력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빛보다는 어둠을 더욱 좋아합니다(요 3:20). 아담과 하와 때부터 지금까지 진리를 싫어하고 거짓을 더 좋아합니다(롬 1:25).
현존하는 세상의 미움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두시면서 내가 떠난 다음에 너희는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잘못된 일들을 미움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사업을 하다가 망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것이 모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장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건전하게 상도덕을 지키면서 장사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세금을 포탈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해야,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야 이윤이 많이 남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다 아시고 이 세상에서 나를 믿고 나를 따르면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한직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물을 받지도 않고 바치지도 않으니까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입니다. 될 수 있으면 속이려고 하고 세금을 떼어 먹으려고 하는 세상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살려고 하니 장사하기도 직장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마 10:16)”, “내가 너희더러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터이라(요15:20)”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이 예수님을 핍박하였기 때문에 우리도 핍박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자녀인 우리는 핍박을 받으려고 노력합니까, 안 받으려고 노력합니까.
미움의 진정한 이유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주님을 미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그들은 이유 없이 미워합니다. “그러나 이는 저희 율법에 기록된바 저희가 연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함이니라(15:25)” 또한 그들이 미워하는 이유는 아버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16:3)”,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15:19)” 세상이 여러분을 사랑합니까. 그렇다면 한번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세상 안에서나 주님 안에서나 별 구분 없이 문제없이 살고 있다면 그는 뭔가 이상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과 어둠이, 진리와 거짓이, 하나님의 백성과 세상의 백성이 함께 한 마음이 되어서 평안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속한 자를 사단이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또한 세상이 주님을 미워한 이유는 주님이 거짓 가운데서 진리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와서 저희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15:22)” 주님이 이 땅에서 기적만 행하셨다면 주님은 세상에서 환영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기적을 행하신 이후에 영적인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떠나갔습니다. 거짓된 세상에서 진리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그것을 들춰내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는 자신의 약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말한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죄악된 세상에 주님이 오셔서 진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세상이 미워한 것입니다.
또한 빛 가운데 있기 때문에 핍박을 받고 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요 3:20). 사람의 마음에는 의롭고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그것을 다른 사람이 잘 한다면 마음에 미움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과거에 그리스도인들을 찾아 죽이고 감옥에 가두려고 했던 것도 역시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잘못 생각했기 때문입니다(16:2).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교회가 타락하여 종교재판을 통해서 이단이라고 몰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진리 가운데 살아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것 때문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 속했기 때문에,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움을 받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요 17:14)” 우리 안에 있는 주님과 진리의 말씀 때문에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미움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계시의 목적
주님께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신 이유는 그 때를 만나면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지 않게 하려 함이니(16:1)” 사람들은 신앙이 좋으면 뭐든 잘 되리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는 일도 잘 되고 건강하고 죽음도 편안히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의 쓰레기처럼 대우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은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안에 원수가 생기고 사람들이 미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 때를 만나면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미리 이렇게 말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예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감옥에 가두며 핍박할 때, 주님은 그에게 나타나셔서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핍박받는 교회를 보시면서 자기를 핍박하는 것으로 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을 핍박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주님은 무서운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의를 지키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환란에 대하여 주님은 그 상을 결코 잃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벧전 4:12-13). 여러분이 복음을 전하다가 받는 비웃음, 비난에 대하여 상이 있을 것입니다. 찬물 한 그릇에도 보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론
세상살이가 힘든 것은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직장생활, 사회생활, 사업, 공부 등을 하면서 받는 많은 어려움들에 주님의 엄청난 보상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알기에, 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길 원했고 더 심한 핍박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쉬운 삶보다는 어려운 삶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 속했기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은 즐거움으로 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그것을 즐거움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