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2006년 January 1일 ()

본문: 고린도후서 10:1-11 |

"너희를 대하여 대면하면 겸비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또한 우리를 육체대로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을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려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구하노라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치 않는 것을 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에 있노라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파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 같이 생각지 않게 함이니 저희 말이 그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 하니 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자가 어떠한 자이면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자도 그와 같은 자인 줄 알라"

오늘 저는 본문 말씀을 통해 <영적 전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해를 돌아보았을 때,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힘든 영적 싸움을 싸워왔음을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 생활, 학교 생활 등 여러분이 처한 상황 속에서 힘든 싸움을 해왔을 것이고, 거룩한 삶을 위해, 또 청결한 양심과 순전한 믿음을 갖기 위해 여러분 자신과 싸웠을 것입니다. 그 밖에 외적으로, 혹은 내적으로 많은 싸움을 싸우며, 그 싸움 속에 있는 사단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싸움은 바로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영적 전쟁입니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영적 전쟁이 무엇인지 단편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려 했을 때, 그는 수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헛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었고, 협박과 모함을 받았으며, 갖은 조롱과 비아냥거림을 겪어야 했습니다.
모세 역시 힘든 싸움을 싸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에굽에서 인도해 나왔지만, 그들은 저마다 불평을 하며 모세를 힘들게 했습니다. 왜 자신들을 에굽으로 인도했냐며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자신이 없을 때에 우상을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작은 불편도 견디려 하지 않았던 백성들로 인해 모세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글은 잘 쓰지만, 말은 잘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거짓 형제들에게, 때로는 강도에게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는 헐벗었고, 정처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우리가 하는 신앙의 경주를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단의 시험과 고난들로 짐들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역시 많은 싸움들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또 다시 이러한 싸움을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싸움은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되는 싸움입니다. 그것은 또한 다른 싸움이 아닌, 영적인 싸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에 대한 이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게끔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싸움을 하고 있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싸우는 싸움은 육체적인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입니다. 또한 ‘악’과의 싸움이요, 거짓과의 싸움이며, 세상과의 싸움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것들만이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 속에서 말할 수 없는 투쟁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싸움의 대상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싸우는 싸움의 대상은 형제, 자매들이 아니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닌, 사단과의 싸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끼리 서로 싸울 때 기뻐하는 것은 바로 사단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난 1년간 사단과의 싸움에 시간을 많이 보내셨습니까, 아니면, 우리들끼리의 싸움에 시간을 더 많이 보내셨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요, 사단입니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의 무기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싸움의 무기가 육적인 무기가 아니라, 견고한 성이라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강한 무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6장에서 사도 바울은 첫째로 진리로 무장할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진리로 무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사단과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는데, 사단은 진리로 공격해오지 않고, 거짓으로 공격해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리 위에 바로 서 있지 않을 때, 우리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힘듭니다. 두 번째로는, 의의 흉배를 붙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의로운 삶을 삶으로 사단에게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구원의 확신 가운데 굳게 서서 믿음의 방패를 가질 것을 말합니다. 믿음의 방패는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느헤미야가 그 많은 어려움들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신뢰하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없이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는 하나님을 의심하게 하는 일과, 상황들이 매일매일 일어납니다. 그 모든 상황 속에 거하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승리자는 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시도하지만, 그것들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진리로 무장하고, 의의 흉배를 붙이며, 구원의 확신 가운데 굳게 서서 믿음의 방패를 가지며, 소망 가운데 굳게 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젖어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의 대상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세상과 사단입니다. 형제, 자매들이 싸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성도들이 형제, 자매들과의 싸움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또한 우리의 싸움이 헛된 소문을 바로 잡는 것이어서도 안 됩니다. 수없이 많은 헛된 소문이 우리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헛소문들을 바로 잡으려 애쓰는 동안 사탄은 편하게 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로 인해 낙심하고, 좌절하고, 넘어지게 되고, 마음을 상하게 되는 것이 사탄이 원하는 바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에 우리의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이 짧은 생애는 주님을 위해 살기도 모자란 시간입니다. 우리는 사탄과의 싸움에, 또 전도를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좋은 본을 보여줍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에게 수많은 비난과 나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이 말을 잘 못한다며 그를 욕했고,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러한 것들에 관여하지 않고, 고린도 교회를 위해 열심을 내어 섬기기를 원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의 능력과 보상

 

우리에게 있는 이 싸움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해를 맞았습니다. 올해도 힘든 싸움을 싸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우리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과 성령님께서 이 싸움에 함께 하셔서 능력을 주시며 우리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십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으나 주님의 능력으로 감당하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뿐만 아니라 이 싸움에는 보상이 있습니다. 주님을 위한 싸움은 우리에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승리의 기쁨이 있습니다. 영적 성숙이 있습니다. 하늘의 상급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들을 세웁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큰 영광이 됩니다. 싸움과 시련과 고난이 있는 삶과 편안한 삶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느 삶을 택하겠습니까? 주님을 위한 고난과 싸움이 없는 삶은 보상도 없습니다.

 

결론

 

그리스도인의 삶은 승리가 아니면 패배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의미 있는 싸움이며 보람 있는 싸움입니다. 또한 우리의 싸움은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사단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승리의 싸움을 싸우도록 진리로 무장하고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굳게 서서 사단을 대적합시다. 우리 자신을 쳐서 복종시킵시다. 올 1년을 보낸 후 내년 1월에 한해를 뒤돌아보며 승리의 싸움을 싸웠다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 붙들어 주고 격려하며 함께 믿음의 싸움을 싸웁시다.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눕시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