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위로부터 난 지혜
본 문: 야고보서 3장 13절~18절
설교자: 조 성 훈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뇨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찌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요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니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위로부터 난 지혜』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야고보는 앞에서 한입에서 단물과 쓴물, 즉,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저주하는 것을 낼 수 없음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와 지혜에 대해 말하면서,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땅으로부터 난 지혜
지혜는 ‘사물의 도리나 선악 따위를 잘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슬기’를 말하는 것이고, 총명은 ‘영리하고 재주가 있음’을 말하는데, 이러한 지혜와 총명 속에 시기심과 이기심이 숨어있을 때, 이를 ‘세상적인 지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혜와 지식을 습득하는 목적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것일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함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줄 목적으로 지혜와 지식을 습득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생각합니다. 이 지혜와 총명은 입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야고보는 그 행동에 독한 시기심과 다툼(다른 성경에는, 이기심)이 있으면 그것은 땅으로부터 난 지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는 이와 같은 이기심과 시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독한 시기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프다고 말합니다. 그 속에는 시기심과 이기심이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잘 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이기심이요, 다른 사람이 ‘잘 됐다’고 하는 것이 시기심인 것입니다.
야고보는 14절 말씀에서 이를 자랑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고 있는데, 이는 속으로는 이기심과 시기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척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러한 지혜가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며, 세상적이고, 정욕적이고 마귀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15절)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세상적이며, 정욕적인, 땅으로부터 난 지혜를 사용함으로 인한 다툼과 악한 일입니다. 지금 세상은 이러한 것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밖에 모르는 지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정욕적이며 마귀적인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싸움은 이기심과 시기심에 대한 싸움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기심과 시기심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큰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위로부터 난 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욕적인 지혜’가 아닌 ‘하늘로부터 온 지혜’를 갖기를 원하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적인 지식이 있고, 정욕적인 이기심과 시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세상적인 지식과 정욕적인 이기심, 시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제는 세상적인 지혜를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친히 본을 보이셨습니다. 주님은 이기적으로 사시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표본이며,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는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사랑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지혜도 세상과는 다릅니다. 야고보는 위로부터 난 지혜, 즉 그리스도 안에서의 지혜는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할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다.(17절)”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나눌 때, 그 결과는 ‘화평’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지혜입니다.
제가 미얀마에서 세미나를 했을 때, 미얀마의 기독교 총회장님께서 공로패를 주셨는데, 공로패를 주시면서 회장님은 사진을 찍자고 하셨습니다. 왜 사진으로 남기려고 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한 일을 드러내기 위함인 것입니다. 지식이든지, 지혜이든지, 사랑이든지, 그 목적과 동기가 나를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이기적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지혜와 지식, 사랑을 말할 때, 그 안에 이기심과 시기심이 숨어있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하는 모든 봉사와 섬김 역시 그 안에 나를 위한 이기심과 시기심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시기심을 하루 아침에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이기심과 시기심을 갖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난 지혜는 화평하고, 관용하며, 양순하고,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한 것입니다. 또한 편벽됨이 없고, 거짓이 없이 진실하며, 화평으로 심어 화평의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말한다면서, 형제, 자매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하늘로부터 난 지혜를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난 지혜를 사용한 결과는 위로하는 것이며, 화평케 하는 것이지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야고보는 지혜와 총명을 가진 자는 그것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말합니다. 그 행동의 결과가 하늘로부터 난 지혜인지 땅으로부터 난 지혜인지를 말해줄 것입니다.
결론
여러분은 어떤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지혜가 분쟁과 악이 가득한 땅으로부터 난 지혜인지, 화평하고 관용하며 선한 열매가 가득한 하늘로부터 난 지혜인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안에 이기심이나 이기적인 야망이 있거든 잠잠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형제, 자매들을 대할 때, 하나님의 지혜, 즉 위로부터 난 지혜로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은 이기심과 시기심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환경, 즉 다른 배움의 기회, 부의 차이 등으로 인해 서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만큼은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 합니다. 이기심과 시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 가운데 머무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기심과 시기심 등의 마음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 말씀이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사로잡고 있을 때,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를 말해줄 것입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 땅으로부터 난 지혜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의 삶이 분명하게 말해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까? 위로부터 난 지혜의 열매가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려운 부분을 담당하고, 함께 붙들어주는 것이 우리 삶에 필요합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의 열매를 맺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