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위한 기도

2008년 November 30일 ()

본문: 요한복음 17:6-19 |

주 제: 제자들을 위한 기도

 

본 문: 요한복음 17장 6-19절

 

설교자: 조 성 훈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지금 저희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께로서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 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저희로 내 기쁨을 저희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또 저희를 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돼지 농장에 하루 해가 밝으면 돼지들은 매우 분산합니다. 농장 주인이 밥을 주기 때문에 그것을 먹기 위해 매우 바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힘이 세고 영리한 돼지는 밥을 많이 먹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돼지는 적게 먹을 것입니다. 밤에는 또 어떻습니까. 역시 힘이 세고 영리한 돼지는 좋은 잠자리에서 잘 것이고 그렇지 못한 돼지는 조금 덜 좋은 자리에서 자게 될 것입니다. 돼지 농장의 돼지들에게 하루 하루가 간다는 것은 도살장으로 갈 날이 더 가까워지는 것 뿐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역시 하루 해가 밝으면 먹고 살기 위해 분주합니다. 머리가 좋고 영리하여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잘 먹고 돈을 잘 벌고 좋은 집에 들어가 삽니다. 사람들에게 하루하루가 간다는 것은 그들이 지옥으로 갈 날이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비참한 것입니다.

 

제자들의 믿음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6)” 주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우리들을 주님에게 주셨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 11:27)”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요 6:65)”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님께로 보내신 것입니다.

 

또한 “내가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보내시고 보내신 그들에게 그리스도는 아버지를 나타내셨습니다. 세상에 그 어떤 사람이 성령님께서 그리스도를 계시하기 전에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을 정하시고 정한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자들을 의롭다하시고 의롭다하신 그들을 영화롭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니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나이다” 믿는 자들은 본래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그리스도에게 주셨으며 그리스도는 그들을 받아서 영원한 생명을 준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우리의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돼지에게 있어서 소망은 좋은 잠자리에서 자는 것과 먹이를 좀 더 많이 먹는 것뿐입니다. 우리 역시 지하 셋방이 아닌 넓은 평수의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소망이 아닙니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없다면 짐승의 삶이나 사람의 삶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람의 삶이 죽음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죽음 이후에 영원한 운명이 있다는 것은 무서운 사실입니다.

 

주님은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신 자들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뇨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롬 11:4-5)” 오늘날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구원은 하나님께로서 난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서 예수님께로 나를 보내셨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마음에 감동이 됩니다. 또한 주님은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눈에는 제자들이 연약하고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세 번 씩이나 부인하였지만 주님은 부활하셨을 때 베드로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아버지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역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9)” 주님은 세상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시지만 주님이 지금 기도하고 계신 것은 제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자신의 것이 다 아버지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세상은 악하고 온통 거짓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주님은 제자들을 두고 가시는 것을 염려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마 10:16).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다 거짓입니다. 이 험악한 세상에 제자들을 두고 가시는 것이 염려되어 기도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주님은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세상은 바다이고 그리스도인이 배라고 할 때 배가 물 위로 가는 것은 괜찮지만 물이 배 안에 들어오는 것은 안 됩니다. 세상은 온통 죄악이고 거짓이고 사악한 것들만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그 가운데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주님은 살아계실 때 그들을 진리로 이끌었고 그들을 보호했습니다. 이제는 성령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셔서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십니다.

 

주님은 진리로 저희를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기하게도 입을 벌려 하는 말의 99%가 거짓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 아버지, 사단에게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TV에 나오는 연속극은 물론이고 뉴스들도 다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진리보다 거짓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우리는 밤에 성경책을 읽으면 얼마 안 있어 눈을 감지만, 소설책을 읽으면 날이 새는 줄을 모릅니다. 그것들은 무익하고 우리를 속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다른 모든 것은 거짓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거짓된 정보들과 우리의 거짓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을 앉았을 때나 섰을 때나 누웠을 때, 길을 갈 때, 손목과 이마에 붙이고 그것을 주야로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진리로 우리 자신을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저희로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계의 가장 심각한 죄악은 서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십자가를 바라보고 같은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 되지 못합니다. 세상에서는 공통점이 하나만 있어도 잘 어울리는데 교회 안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자들도 삼년 반 동안 주님을 따라다녔으면서도 네가 크냐 내가 크냐 하고 싸우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가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주님께 돌아온 사람들입니다. 못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해 놓으니 구원받고 나서 하는 말이 ‘내가 크다, 네가 크다’하고 있으니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할까요.

 

또한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어디에 있든 우리는 선교사입니다. 동기와 목적이 주님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일이 주님의 일입니다.

 

주님은 내 기쁨이 저희 안에 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기쁨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주님의 마음속에 있는 기쁨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데서 오는 기쁨, 영혼들을 구원할 때의 기쁨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죽을 것 같은 심한 고민과 십자가의 수치와 고통을 참으신 것은 그 너머에 있는 것(기쁨)을 바라보셨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기쁨이 우리 안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하나님께 좋은 아파트, 충분한 돈을 달라고 기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진리로 거룩하게, 그들을 하나 되게, 기쁨이 저희 안에 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있는 아버지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을 볼 때 기뻐하는 것입니다.

 

결론

 

주님은 여러분이 진리 가운데 보호되기를 원하고 서로 하나 되기를 원하시고 주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거하기를 원하십니다. 잘 먹고 넓은 집에 살기 위해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세상 가운데서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자기 것으로 삼으시고 나를 예수님께로 보내셨다는 것, 주님이 나를 구원하시고 진리를 나타내시고 보호하셨다는 것, 이와 같은 살아있는 소망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주님이 우리를 위해 이런 기도를 하셨다는 것으로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