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부활

2008년 July 20일 ()

본문: 요한복음 20:19-31 |

주 제: 주님의 부활

 

본 문: 요 20:19-31

 

설교자: 조 성 훈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열 두 제자 중에 하나인 디두모라 하는 도마는 예수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가로되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여러분은 만일 사랑하는 남편, 혹은 아내, 자식이 죽어서 장례를 치르고 산에 묻었는데 3일 후에 죽었던 그 사람이 살아서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를 보고 반가워하시겠습니까. 아마 그러기 힘들 것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부활하셔서 처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던 상황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과 제자들의 만남

 

제자들은 주님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죽은 자를 살리고 병자를 고치며 바다를 잔잔하게 하는 등의 엄청난 이적을 베풀고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과 함께 다녔다면, 그에게 많은 기대를 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다녔던 제자들이 그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잡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수많은 이적들과 공적인 사역을 지켜본 제자들에게 주님이 잡혀 돌아가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렇듯 주님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시기를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에게 버림받고 죽어서 3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전에 그 어떤 사람도, 또한 이후 어떤 사람도 죽은 사람이 부활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우리 역시 죽어서 3일 만에 살아나겠노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과 그 몸을 내려서 장례할 때 힘 없는 하나의 시체에 불과했던 예수님을 친히 본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었을 때도 그들은 슬픈 기색을 하며 예수님에 대한 실망을 표현했습니다. 믿음이 없었던 그들은 그동안의 예수님의 이적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린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은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더디 믿는 자’라며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19절을 보면 믿음이 없었던 제자들은 모인 곳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그 가운데 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말씀에서 보면 제자들은 처음에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눅 24:36-43). “혹시 우리가 그 영을 보는 것인가”하며 두려워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두려워 말라고 하시며 여기 먹을 것이 없느냐, 내 손을 만져보고 내 옆구리를 만져보라고 하셨습니다. 귀신은 몸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믿지 않았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손을 만져보라고 하시고 옆구리도 만져보라고 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달라고 하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것을 잡수셨습니다.

 

도마의 의심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 전의 예수님과 다른 몸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만질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으며 제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실제 몸이지만, 그 몸은 문이 닫혀있어도 들어올 수 있고(19) 벽도 의미가 없는 새로운 몸입니다. 현재 우리의 육체와는 다른 것입니다.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었는데, 마침 그곳에 없었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도마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제자들은 도마에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5)”고 했습니다. 내가 직접 보고 만져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도 마찬가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도마는 열 명의 제자들이 말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의 구원을 증거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오셔서 “믿는 자가 되라”,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도마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너희가 예수를 보지 못했지만 믿고 말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즐거워한다”고 했습니다. 요한은 복음서를 기록하는 목적으로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31)”라고 했고, 요한일서에서 “우리가 직접 보고 만져보고 들은 것을 전한다(요일 1:1-3)”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누가복음을 전하면서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눅 1:2-4)”고 말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듣고 실제로 체험한 것입니다. 5백 여 명에게 드러내셨고 사도 바울은 서신서를 기록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본 사람이 현재 태반이나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상식을 벗어나는 것은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의 학자들도 상식적으로 수긍이 안 가는 것은 우화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노아의 홍수 사건도 온 세상이 물로 덮인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홍수가 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온 세상이 하나님의 진노에 의해 물에 잠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유능한 개미 다섯 마리가 인간에 대해서 연구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다면 그것이 사실입니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당시의 하나의 전설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역시 우리와 같은 의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도 믿지 못할 때가 많지 않습니까.

 

도마에 대한 주님의 교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29)”,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 1:3)” 부활하신 분을 40일 동안 목격하였으면 그분의 부활은 확실한 것입니다.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6-8)”,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12-19)”

 

주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우리에게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눈다면, 하나는 예수님이 부활하셨거나 안 하셨거나 상관없는 사람, 또 하나는 예수님이 부활하셨으면 좋고 안 하셨어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는 사람, 마지막 한 부류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사람입니다. 그가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으셨다면, 어릴 때부터 주일학교에서 배우고 찬송하며 예수님이 살아계신다고 믿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 그가 아마도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살아계신 것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40일 동안 보이셨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망은 전혀 헛되지 않습니다. 부활의 소망 없이 사는 사람은 약은 것 같지만 정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소망을 부여하고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하늘나라의 복의 보증이 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부활의 날이 멀지 않았으니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고전15:58)”

 

제자들의 사명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23)” 이 말씀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므로 다른 사람의 죄를 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다시 사셨고 우리 역시 다시 살 것을 증거합니다.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전하고, 부활의 소망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결론

 

주님이 오셔서 공중에 올리울 때 우리가 이 땅에서 가지고 갈 것은 없습니다. 우리보다 의심 많은 예수님의 제자 도마가 감사하게도 옆구리에 그 손을 넣어보고 주님의 손을 만져보고 주님의 부활을 친히 목격하고 나서 주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고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