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의 사랑

2007년 January 7일 ()

본문: 로마서 12:9-13 |

주 제 : 지체의 사랑

 

본 문 : 롬 12: 9-13

 

설교자 : 조 성 훈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새해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해야 일년을 가장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것일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사랑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예언처럼 갈수록 사람들의 사랑은 식어져 가고 있습니다. 많은 세상의 사랑이 이기적입니다. 계산을 해보고, 자기에게 유익이 있을 때 관계를 형성하곤 합니다. 오늘날 이혼율이 높은 것도 이기적인 사랑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따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헤어지려고 해도 헤어질 수 없는 것이 지체 간의 사랑입니다. 지체들은 평생 동안 함께 살아야 합니다. 따로 떨어져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지체의 사랑

 

그렇다면 지체 간의 사랑은 어떠할까요? 사도 바울은 9절에서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고 말합니다. 첫째, 지체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사랑, 외식적인 사랑, 자기가 좋아하는 자들만을 사랑하는 것 역시 지체의 사랑은 아닙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지체의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사랑을 할 때에,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주님의 제자인 줄 알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그리스도인임을 알리고 다니는 것보다 더 확실한 전도의 방법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관심 없는 세상 사람들도 진실한 사랑에는 마음을 엽니다. 우리가 한 지체임을 깨닫고 서로 사랑할 때,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 믿는 사람임을 알 것입니다.

 

우리 지체들은 서로를 위해 끊임없이, 또 아무 불평 없이 성실하게 봉사합니다. 손을 아무리 많이 써도 불평이 없고, 발을 아무리 많이 써도 불평이 없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봉사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체의 원리입니다. 교회도 이 몸과 같아서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를 가지고 다른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럴 때, 세상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을 알 것이고, 나아가 그들 또한 변화할 것입니다.

 

둘째, 지체의 사랑은 악을 미워하고 선을 추구합니다. 지체와 지체 사이는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든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 사이에서 서로를 괴롭게 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교회가 아닙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악을 미워할 뿐 아니라 멀리하고,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체 간의 예절

 

10절 말씀에는 지체 간의 예절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형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먼저 하라.”고 말합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적인 기준, 즉, 돈이나 명예, 가문 등을 따져가며 다른 성도들을 무시하거나, 판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지체로서의 자세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도 그러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하늘의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천한 어부 출신인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자신은 섬기는 자로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지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서로에게 사랑으로 친절하게 대하야 합니다. 성경은 성도들을 하늘나라에 가서 함께 살게 될 가장 친밀한 사이이기 때문에 지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 모두가 하늘에 가서 함께 살게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하늘 아버지의 같은 아들, 딸이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를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늘 제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먼저 제자들을 섬기셨습니다. 주님처럼 우리도 먼저 서로를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섬기는 것, 그것은 진정 높은 자의 자세이며,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섬김의 자세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게으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게으르다는 것은 맡은 일을 등한이 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자기 자신의 일에만 열중하고, 주님이 맡겨주신 일에 소홀히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자신의 개인적인 일 뿐 아니라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 즉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는 일에 게으르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 일에도 게으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열심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과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하고,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도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않은 것이 주님께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까지 성도들을 대한 자세는 내가 주님을 대한 자세이고, 이웃을 대한 나의 자세 역시 주님께 대한 나의 자세인 것입니다. 내가 다른 형제, 자매들을 비판했다면, 주님을 비판한 것이요, 내가 형제, 자매들을 도왔다면, 주님을 도운 것과 같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한 모든 일을 주님께 한 것으로 계산하신다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또 생활함에 있어서의 많은 어려움들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하시는 것으로 계산하시고, 여러분의 태도에 따라 그 어려움들을 분명 보상해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 하듯 성도들을 사랑하고 봉사할 때, 주님은 기뻐하시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실 것이며, 그러할 때, 교회는 큰 영광을 주님께 돌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성도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 사랑하기 힘든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사랑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체 간의 역할

 

지체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12-13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첫째로, 소망 중에 즐거워하라고 말합니다. 소망은 사람들의 삶을 살 맛 나게 해줍니다. 며칠 후에 결혼할 신랑, 신부들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결혼할 소망에 마음이 들떠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소망이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는 소망이 있고, 부활의 소망이 있으며, 영생의 소망, 기업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일천억 개나 되는 아름다운 별들이 있는 은하를 주실 지도 모릅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눈물을 씻기시고,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보상하실 것입니다. 또 주님을 직접 뵐 것이며, 주님의 영광을 보면서 거기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근심을 바라보지 마시고, 우리의 소망을 바라보십시오. 만일 우리가 현재 기쁘지 않다면, 소망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흐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 있는 어려움과 고통이 커 보이기 때문에 하늘나라의 영광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땅의 것을 생각지 말고 위에 것을 생각하라고 당부합니다. 우리에게는 기쁨의 이유인 크고 밝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환난 중에 참으라고 말합니다. 환난은 무익하게 왔다가 지나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자세가 바르다면, 우리는 환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리고, 감옥에 가는 등의 고난을 통해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많은 고난과 환난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배우게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은 피하길 원하고, 빨리 지나가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난에는 반드시 축복과 보상이 있습니다. 단, 우리의 자세가 올바를 때 축복과 보상이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경우에 주님께서 왜 여러분에게 그러한 고난을 허락하셨는지를 생각하고, 주님을 바라보고, 묵묵히 이겨낸다면, 여러분은 말할 수 없이 큰 영광을 주님께 돌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주님 역시 여러분에게 큰 보상을 해주실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잘못 없이 험담을 들을 수 있고, 오해를 받아 억울한 심정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그것들을 잘 참는다면, 주님께서는 아마 별 하나 이상의 큰 보상을 우리에게 하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헛되이 고난 받을 수 없습니다.

 

결론

 

새로운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가 현재 어떻게 살더라도 그 아파트에 들어간다는 소망으로 마음이 즐거울 것입니다. 하늘나라에는 언제 갈까요? 그 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 큰 소망이 있는데, 꿈이 있는데, 우리는 자주 사소한 것들로 싸우고, 불평하고, 슬퍼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머지않아 하늘나라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도들을 섬길 기회가 언제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성도들을 섬기고,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왜 우리에게 성도들을 서로 사랑하라고 말할까요? 그것은 첫째로, 주님께 가장 큰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가려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주님께 큰 기쁨이 됩니다. 둘째, 성도들 간의 진정한 사랑은 주님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큰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선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것은 교회에 나가도 세상과 다르지 않고, 미움과 질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를 더 사랑하고, 새로 더해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 때, 우리는 사람들에게 우리 가운데 주님이 계심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은 조건이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때, 주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세상의 근심을 바라보지 마시고,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형제, 자매들을 여러분의 지체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형제, 자매님들을 섬기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