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경건

2006년 March 12일 ()

본문: 야고보서 1:19-27 |

주 제: 진정한 경건

 

본 문: 야고보서 1장 19절 ~ 27절

 

설교자: 조 성 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진정한 경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두 가지로 나누어본다면,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과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불교나, 다른 종교를 믿는 것처럼, 하나님의 비유를 맞춰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남은 생애를 잘 보낼 수 있을까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구세주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힘입어 거듭나고,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경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경건과 우리가 생각하는 경건은 차이가 있습니다. 경건은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결한 신앙의 자세’를 말하는데, 야고보는 본문 말씀에서 진정한 경건에 대해 ‘삶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경건에 대한 정의

 

다른 성경에서는 경건을 ‘하나님께 자기를 맡기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신앙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렇다면, 진정한 신앙심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그것은 하나님과 주님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맹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석가모니나, 돌, 나무 등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신뢰가 바로 이러한 맹신입니다. 내가 그것을 숭배하면, 나에게 복을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인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숭배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진정한 신앙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신앙심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이며, 그래서 신앙이 깊어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좀 더 알아간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진정한 경건은 그분이 하신 말씀에 대한 신뢰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면, 그것은 자연적으로 그분의 말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그분을 신뢰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만나고 영접한 후, 그 다음에는 주님을 좀 더 알아가면서 점점 더 신뢰하게 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경건의 영역

 

야고보는 19절 말씀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는 사람들은 언어생활이 달라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사람들은 두 가지 기능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첫째로, 어떤 말을 듣든지, 그 말들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설사를 해서는 안 됩니다. 잘 소화해서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의 입에 보초를 세워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주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신앙이 성숙하면, 이 말을 할 때, 그리스도께 영광이 될 것인지를,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경건인 것입니다.

 

21절에서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더러운 말이나 저주의 말, 비판과 판단의 마음이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맞지 않는 것들입니다. 신앙인의 삶이 아닌 것입니다.

 

22절에서는 거울을 보는 것의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의 삶이 드러내고, 잘못된 점들이 드러납니다. 만일 자신의 잘못과 단점들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치지 않는다면, 자신의 얼굴에 무엇이 묻은 것을 거울로 확인하고도 고치지 않는 사람과 같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우리 자신을 고쳐 나가야 합니다. 또 24절에서는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닙니다. 주님에 대한 신뢰가 깊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에 순종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순종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을 공부하는 것도 모두 순종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우리는 말씀이 진리인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더욱 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가면서 그분을 더욱 더 깊이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삶이요, 경건한 자의 삶인 것입니다.

 

26절 말씀에서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자기의 입을 토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수십년의 오랜 시간을 살았으면서도 자신의 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어떻게 진정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과연 우리의 입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이번에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한 한 소녀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그 아이가 그것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떠올리며,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스케이트를 신고 서 있기도 힘든데, 그 고난이도 동작들을 소화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넘어짐과 잔부상이 있었을까요? 그럼에도 그 소녀는 끝없는 노력으로 우승을 일구어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해보고 안 된다고 말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언어생활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잘 해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주님께 자신의 연약함을 아뢰는 잘못을 범합니다. 세상의 썩을 면류관을 위해서도 그렇게 노력하는데, 영원히 썩지 않을 면류관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더 노력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경건은 대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론 - 진정한 경건

 

신앙은 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삶에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진정한 신앙심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27절)”이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경건은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경건(신앙심)은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진정한 경건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을 알아가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여러분의 입과 귀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과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경건 가운데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