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예배

2006년 July 2일 ()

본문: 요한복음 4:19-26 |

주 제 : 진정한 예배

 

본 문 : 요한복음 4장 19~26절

 

설교자 : 조성훈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여자가 가로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고하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 하시니라.“

 

인간이 사는 곳 어디에나 예배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서로 간에 감사가 있고 자기가 믿는 신에 대한 예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역시, 주님께서 사마리아여인과 말씀하시는 중에 진정한 예배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던 것을 보게 됩니다.

 

예배의 의미

 

많은 사람들은 예배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집회에 참석하는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날 교회에서는 교회의 각종 모임을 예배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예배는 설교를 듣는 것이나 필요를 구하는 기도나 성도간의 교제가 아닙니다. 예배라는 말의 의미는 “엎드려 경배하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어떤 분께 큰 은혜를 입어 그에게 감사를 표할 때 이것을 예배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예배는 주님께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하고 주님의 능력과 인격을 높이 찬양하며 주님께 경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장소와 대상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직 한곳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약궤가 있는 성막에서 드렸고, 후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은 세계 각처에 살았지만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드리러 와야 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위 자손들을 제사장으로 삼아, 그들을 통하여 제사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누구나, 또 어디에서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지만, 구약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마리아여인은 예배 장소에 관해 주님께 질문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이에 대해 주님은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예배의 장소와 대상에 대해 잘 말해줍니다.

 

이방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세상 역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도 그들 나름대로 예배를 드립니다. 그들 또한 알지 못하는 것을 숭배합니다. 돌을 숭배하며 바다를 지키는 신에게, 들을 지키는 신에게, 산신령에게 절합니다. 과학자들도 인공위성을 띄울 때 그들의 안전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나 어떤 신인지도 모르고 드립니다. 이러한 이방인들의 모든 제사는 알지 못하고 숭배하는 것이며 사단에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예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도 바울도 모두 아는 것을 예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진정한 예배는 자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예배 하는지 알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다음 말씀에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깁니다. 우리가 섬기고 예배할 대상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바울도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과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행17:24,25)” 우리가 마땅히 예배하고 섬겨야 될 분은 어떤 피조물이나 사단이 아니라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님만이 우리의 예배의 대상입니다.

 

예배의 내용

 

첫째로, 우리는 우리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시107:2-7)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셨는가를 기억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에 대해 찬양하고 경배 드립니다. 하나님과 가까이서 교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 알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됩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가까이서 본 사람들의 이야기나 나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뵈었을 때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 같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들고 당당히 서 있을 자가 없습니다. 모두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할수록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가 얼마나 풍성한지 알게 됩니다. 공의와 사랑을 알게 되고 하나님 선하신 인격을 알게 됩니다. 얼마나 놀랍고 훌륭한 하나님이신지를 알게 되어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형제들은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예배가 없다면, 이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하는 것이요,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눅7:47) 고 말씀 하셨습니다.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울은 내가 죄인 중에 괴수라고 말했습니다.(딤전1:15)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어떠한 자이었던 것을 알고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셋째, 우리는 날마다 우리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시 68:19) 우리는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 날마다 회사에 출근하고 운전을 합니다. 개미가 굴에서 나와 온종일 여러 위험 가운데 먹이를 찾아다니다 무사히 굴에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도 은혜 가운데 매일 매일을 살아갑니다. 때로 사람들은 교통사고를 당해, 불행 중 다행으로 적게 다치면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매일 사고 없이 지날 때엔 감사하지 않습니다. 더욱 감사해야 되는데 말입니다. 우리가 매일 평화롭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한 주간만 되돌아보아도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넷째, 우리는 찬송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습니다.(히13:15) 매일의 삶에서 찬송이 없다면 우리 삶이 깨어 있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당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들에서 산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한편, 사람들은 자기 속에 있는 기쁨을 어떤 모습으로든 나타냅니다. 노래와 춤과 시 등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마음의 기쁨을 찬송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요 예배인 것입니다.

 

다섯째,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물질을 드림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히13:16)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도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물질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 중 얼마를 주님께 돌려드림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님께 받은 것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헌금도 예배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가 우리가 드리는 물질에도 나타납니다. 교회의 예배에 잘 참석하고 찬송을 잘하고 기도를 잘 한다 할지라도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에 인색하다면 그는 참된 예배자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예배는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제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를 가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주일뿐만 아니라 매일의 삶입니다. 하루의 24시간 모두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삶이어야 합니다. 주일의 예배는 한주간의 삶의 결정체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삶으로 한 주 내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예배의 질과 목적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열 문둥병자들을 고치셨을 때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찾아와서 감사했을 때 주님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눅17:17,1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많은 은혜를 받은 우리 가운데서 감사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십니다. 햇빛과 공기와 음식을 주십니다. 더욱 큰 은혜는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한 대속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모든 은혜를 생각할 때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배는 구하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 사랑하심과 같은 하나님의 속성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찬송을 택할 때도 구하는 내용의 찬송이 아니라 감사와 경배의 찬송을 택하는 것입니다.

 

신령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성령으로 예배한 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드린다는 뜻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재산을 팔아 재산을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으나 그 자리에서 둘 다 죽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간절히 권고 드립니다. 예배시간에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는 사람을 의식하거나 가식적으로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됩니다. 예배시간은 순수하게 하나님을 대하는 시간입니다. 진지하게 예배를 드려야합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예배를 잘못 드림으로 병든 사람과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예배드린다는 것은 진리에 근거해서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는 거짓에 근거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근거하여 예배를 드려야합니다. 받지도 않은 것을 받은 것처럼 드리면 안 됩니다. 예배 시간의 기도들을 보면 사람들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많이 사용합니다. 멋있고 아름다운 말 보다는 얼마나 진정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우리의 감사를 받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합니다.

 

예배는 모든 피조물들의 의무입니다. 모든 구속함을 받은 성도들의 의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기분에 따라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그만두기도 합니다. 예배는 우리의 의무이기에 감정에 따라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그분께 진정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줍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예배하고 산 사람들이 불행하게 된 경우는 없습니다. 이방신을 섬긴 사람들은 불행하며 무거운 짐 가운데 살지만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사람들의 삶은 행복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행복은 함께 있습니다.

 

예배의 방해물

 

우리가 예배를 드림에 있어 여러 방해물이 있는데 첫째로, 그것은 “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죄가 있으면 하나님께 나오기를 주저하고 담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먼저 우리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세속적인 삶도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합니다. 세속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순수한 마음으로 드려지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죄 가운데 살면서 말로만 감사를 잘하는 것을 예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죄 가운데 살면서 외식적인 예배를 드린다면 이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 병들고 죽은 자들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경멸히 여겼습니다. 그들은 병들고 쓸모없는 것을 골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비록 하나님께 열심히 예배를 드렸으나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자세가 잘못되어 있던 것입니다. 또한 이웃들과의 용서하지 못한 죄나 인간관계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방해합니다.(마5:23,24)

 

예배의 결과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우리에게는 축복이요, 교회에는 영적 성결과 성숙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풍성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부흥합니다. 예배는 성도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배가 메말라 있다는 것은 성도들의 삶이 메말라 있다는 것이며 예배가 풍성하다는 것은 성도들의 삶이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성도들의 삶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서 감사하여 주님께 예배하러 나오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세계각처를 살펴보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어떤 예배를 드리기 원하십니까? 아무 준비 없이 주님께 나아오시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진정한 감사를 가지고 나오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이 우리대신 받으신 모욕과 수치와 아픔을 생각해보십시오. 가시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시며 온갖 조롱을 받으신 주님을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심을 기억하고 주님께 한없는 감사와 경배를 드립시다. 우리가 주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한다면 날마다 감사를 드려야 될 것입니다.

 

만찬예배에 나아와 주님의 은혜와 받은 사랑에 대하여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은 자기에게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 모두는 예배자들입니다. 자매님들도 잠잠히 묵상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경배를 드립니다. 형제들은 그 입술을 열어 하나님께 감사해야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경배를 드리시는 자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진심한 예배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