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진정한 자유
본 문: 요 8:30-36
설교자: 조 성 훈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저희가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유대인들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우리를 자유케 한다고 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과연 자유롭습니까?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이고 모든 국민이 자유를 누리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살지 못합니다. 나는 누군가의 종이 되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면 분명 우리는 무언가에 메여있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의 생각
주님께서는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성경에서는 진정으로 자유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주님은 사람들의 무거운 짐과 수고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찾아오셔서 쉼과 평안, 안식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지만, 아직 우리가 육체 가운데 거하기 때문에 죄에 대하여 완전히 자유 할 수는 없습니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 7:22-24)” 사도 바울의 이 말은 자유인의 말이 아닙니다. 무언가에 메여있는 고통스러운 사람의 절박한 외침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고 싶지만, 자신의 안에 있는 죄의 사욕 때문에 신음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단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들은 마음 안에서 우리를 정죄하고 공격하며 사로잡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정욕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마음 속에 수많은 욕심 덩어리가 있어 좋은 물건을 보면 갖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탄식하며 몸의 구속을 기다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 8:23).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기질적으로 조금 온순한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육체의 정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한 마음과 죄악이 그 마음에서 역사합니다. 또한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이 근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예외는 아닙니다. 또한 우리는 질병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의학계에서 연구를 통해 어떤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새로운 병이 생겨나는 것을 봅니다. 육체의 연약함은 어떻습니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 몸이 피곤하고 힘든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수고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 70, 80년을 사는 동안에 남는 것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유의 조건 - 내 말에 거하면
본문 31절에 ‘믿는 유대인들’은 구원받은 유대인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닌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은 ‘너희가 나를 믿으면, 내 말을 순종하면’이라는 뜻입니다. 너희가 나를 믿으면 내 참 제자가 된다, 즉 진정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고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종의 결과 - 내 참 제자가 되고
누가 진정한 제자일까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그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 사람의 운명을 말씀하시면 그것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시거나 사람을 사랑하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주님의 손에 의탁하는 사람입니다.
자유의 매체 - 진리를 알지니
진리를 알지 못하면 참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진리는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고, 사마리아 여인에게도 자신이 곧 진리, 메시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만이 진리입니다.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합니다.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딤후 3:7)”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접하는 것은 거짓이고 학교나 친구, 이웃들로부터 배우는 것은 거짓들입니다. 거짓만을 보고 배우며 살다가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진리가 바로 예수님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소망도 진정한 평안도 가지지 못합니다. 예수님께 나아와서 진리를 믿고 진리 안에 거하게 될 때 참 소망과 평안을 얻는 것입니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순종의 열매 -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자유합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죄로부터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모든 죄로부터 자유하게 됩니다. 그 날에 성도를 향한 사랑은 순수한 사랑일 것입니다. 지금은 서로 속이고 순수하게 사랑하지 못하지만, 그 날에는 100% 순수하게 사랑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을 구원할 수 있다면 자신이 지옥에라도 가겠다고 말했지만, 저 자신을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과연 내가 대신 지옥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든 가족이든 순수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육체를 가지고 새로운 하늘나라에 가면 지금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 사이에서 겪는 이 땅에서의 괴로움도 끝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모든 두려움, 육체의 수고, 거짓, 죄와 사단의 권세로부터도 벗어나서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결론
요한계시록을 보면 “저희의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안식에 들어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영원한’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곳에서 참다운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참다운 안식을 누리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까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평생 동안에 얻는 것은 수고와 슬픔 뿐이라고 시편 기자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진정한 자유는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참 안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소망을 가지고 계신 분은 늘 감사하고 주님께 경배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소망을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면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