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참 포도나무
본 문: 요한복음 15장 1절-11절
설교자: 조 성 훈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워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
본문 말씀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은 결국 우리 안에 주님의 기쁨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저희 집에는 감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그 중에는 올해 감을 하나도 맺지 못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작은 나무인데도 많은 감을 주렁주렁 맺은 나무가 있습니다. 주인인 제가 어떤 나무에 더 자주 가보게 될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주님께서 ‘나는 이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에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먹지 아니하면 생명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8장 12절 보면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했습니다. 빛이 없으면 흑암 가운데서 비참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10장 7-9절을 보면 ‘나는 양의 문’이라고 했습니다. 문을 통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양 우리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10장 11절을 보면 ‘나는 선한 목자’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보호하고 인도하며 필요를 공급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선한 목자를 만난다는 것은 참 복된 일입니다. 11장 25-26절을 보면 ‘나는 부활과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부활이 없으면 소망이 없고 생명이 없으면 그는 죽은 사람입니다. 14장 6절에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고 지금 살펴볼 말씀에서는 ‘나는 참 포도나무’라고 했습니다. 열매 맺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포도나무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사5:1-2)” 어떤 이가 땅을 갈고 돌을 제하며 거름을 주어 좋은 땅을 만들어 그곳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창고도 만들고 필요한 여러 시설을 만들어 놓고 좋은 포도를 맺기 바랐지만 나중에 들 포도를 맺었습니다. 구약의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무엇을 더 잘하랴’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 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사5:3-4)” 거름도 주었고 돌도 걸러 내었으며 물을 충분히 주고 모든 것을 풍족하게 했는데 왜 들 포도를 맺었을까요.
저는 몇 년 전 대봉 감나무를 사다 심었습니다. 심고 나서 3년을 기다리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빨리 열매 맺는 것을 보고싶어서입니다. 해마다 거름을 한 포씩을 주면서 열매 맺기를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감을 맺었습니다. 대봉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자그마한 감 하나를 맺고 그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마음이 저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주님은 내가 참 포도나무라고 했으니 나무 자체가 잘못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참 포도나무인 그리스도에게 연결되어 그 진액을 받아야 포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실패한 이스라엘이 아니라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통해 열매를 맺기 원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열매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나 높은 지위, 명예를 얻는 것일 것이나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다른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 포도나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얻기를 원하시는 열매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과수원을 돌보는 농부들처럼 포도나무를 잘 돌아보고 계십니다.
포도나무 가지
포도나무 가지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진정한 가지는 열매를 맺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롬 11:17)” 한번 구원받은 자는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밖에 버리워 말라지고 불에 사른다는 말씀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 대한 말씀이라는 견해입니다.
또 다른 견해는 구원은 받았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여기서 주제는 구원이 아니라 열매, 즉 그리스도인의 간증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5장 3절을 보면 “내 안에 거하라”고 말한 대상은 제자들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베드로가 손과 머리도 씻겨달라고 하자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3:9-11). 주님은 이미 깨끗해진 사람들에게 다시 내 안에 거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가지치기 칼은 하나님 말씀이다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가지들을 깨끗케 하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을 깨끗케 하시고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가지가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도록 거름을 주고 청소를 하시는 분이 농부, 즉 아버지인 것입니다. 제 삶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시고 친히 돌보신 것을 기억합니다. 때론 정말 가지치기를 하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지만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우리를 돌보시고 보호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주 안에 거함의 의미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9)”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순간에 주님 안에 거하지만, 또한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모순되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것은 양면의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은 그 안에 성령이 계셔서 주님 안에 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두 열매를 맺는다면 그 열매의 숫자는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에 따라서 열매를 더 맺기도 하고 덜 맺기도 합니다.
우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은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 그 사랑 안에 더욱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14:21)”
부모에게 자녀가 여럿이 있어 모든 자녀를 사랑하지만 더욱 사랑스러운 자녀가 있습니다. 집안의 온갖 그릇은 다 깨고 음식물을 바닥에 지저분하게 버리는 자녀가 사랑스러울까요. 사랑스러운 자녀는 사랑받을 만한 행동을 합니다. 주님은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서 사랑 안에 거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할수록 더욱 열매를 맺게 됩니다. 주님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 열매는 성령의 열매를 말합니다.
결론
여러분은 포도나무 가지이고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입니다. 아버지는 포도나무에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고 잘 돌보며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여러분이 현재 맺고 있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남은 삶 동안에 무엇을 하다가 가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이 맺고 싶은 열매와 주님이 보길 원하는 열매는 다를지 모릅니다. 사람이 나무를 심을 때는 열매를 보기를 원하고 열매를 많이 맺을 때 마음이 기쁜 것처럼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방법은 단 하나,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은 늘 “나의 원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 것(요5:30)”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계명을 지켜 행하면 그의 사랑 안에 거하고 열매를 많이 맺게 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13:34)” 성도를 사랑하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언제나 대가와 희생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열심히 사랑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