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본 문 : 야고보서 4:6-12
설교자 : 조성훈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자로다 입법자아와 재판자는 오직 하나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관대 이웃을 판단하느냐”
세상에는 가까이 해서 좋은 사람이 있고, 가까이 해서 좋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부자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길 원합니다. 나중에 도움 받을 일이 있을까 하여 그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가까이해야 하고, 또 가까이해서 가장 좋은 분이 있다면, 이는 하나님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한다는 말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과의 사귐을 시작합니다. 본문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첫째로 성경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두고 묵상할 것을 말합니다. 여호수아 1장 8절 말씀에서는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이를 묵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어떠한지, 그분의 사랑과 자비, 은혜가 어떠한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 오셨는지 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골로새서 3장 16-17절 말씀에서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라는 것이며, 그럴 때 우리가 시와 찬미의 신령한 노래로 찬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서 멀어질 때는 시와 찬미의 노래가 나올 수 없습니다.하나님이 그 안에 풍성히 거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감사와 찬양이 나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과의 정기적인 사귐과 교제를 통해 그분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조용히 내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내가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사귄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마치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을 하나님께 털어놓는 것입니다. 또한 조용한 가운데 그분이 어떠하신 지를 묵상함으로 그분과 깊은 사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분이 하신 일들과 사랑, 인자하심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자연을 바라볼 때, 아름다운 하늘과 별들을 볼 때에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묵상할 수가 있습니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좋은 것을 보면, 그것은 자신들의 연애와 관련시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면, ‘같이 꽃구경을 하러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것을 바라볼 때, 그것을 하나님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과 가까이 지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묵상하는 삶을 살 때, 시편 기자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깊으신지, 그 하신 일이 얼마나 많고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시편 기자들이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그분과 가까이 지냄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어디 가든지 그곳에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떤 시편 기자들은 ‘하나님, 왜 주무십니까? 왜 못 본 채 하십니까?’ 라고 묻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이는 것이요, 세상과 가까이 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세상의 것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와 아울러 신실한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도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한다는 것은 또한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사귐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나타내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친히 나를 위로의 말씀을 건네신다면, 어떻겠습니까? 분명,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때마다 주님께서 함께 아심을 알고, 그분께서 힘을 주셨기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가까이 하신다는 말의 의미
주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하신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나타내신다는 말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나의 삶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님께서 나의 삶을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의 경우, 하나님께서 자주 그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고,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심을 알았습니다. 요셉 또한 사람들이 그를 말할 때,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한 자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 자라고 인정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때, 사람들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 능력을 얻게 되며, 우리 마음속에 참다운 평강이 있게 됩니다.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가까이 할 때, 우리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다보다 큰 하나님을 컵 정도 되는 나의 작은 마음에 다 채울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 중에 그 마음속에 기쁨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환경이 좋아져서 기쁨을 갖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에 따라 기쁨이 있고, 없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특징이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동행했을 때 얻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특별한 기쁨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그들의 삶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기쁨으로, 평안으로 채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주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이 폭풍우를 만나서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께 “우리가 죽겠습니다.” 라고 말했을 때,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거하시는데, 두려워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망각한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주님을 신뢰하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자들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게 될 때, 우리의 삶은 기쁨과 평안 뿐 아니라 주님의 영광으로, 나아가 장래에 대한 소망으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그분의 오심이 기다려지는 등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것들로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함에 있어서의 방해물들
야고보는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음을 말하면서, 첫째로 교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교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 있어서의 큰 적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다고 보는 것이며,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바리새인이 그러하였습니다. 세리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그는 자신이 세리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마음이 교만의 시작입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높은 사람이고, 더 나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큰 죄며, 그런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습니다.
둘째, 두 마음을 품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다른 말씀에서 이는 세상과 하나님을 둘 다 사랑하려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습니다. 또한 두 마음을 품는 것은 하나님보다 그 무엇을 더 사랑하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그 마음에 하나님을 첫째 자리에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님은 자기 가족보다도, 자신보다도 하나님을 먼저 두지 않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성경 말씀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은 바로 형제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마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구원 받고, 변화되는 모습들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변화되지 못하는 미성숙한 부분들을 보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는 재판자가 아니며, 우리가 형제, 자매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이지, 우리가 할 일이 아닌 것입니다. 하지만, 삶 속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재판자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주위에 누군가가 형제를 쉽게 비판하고, 정죄한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일 수 없습니다.
결론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셨으나, 죽기까지 자기를 낮추신 분입니다. 그러한 분과 동행하는 사람이 교만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더 이상 세상을 포기하시고, 불태워버리기로 하셨는데, 그러한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과 동행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분이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를 쉽게 비방하고, 정죄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실 수 없습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가까이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이 할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그분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으로 채워질 것이며, 그분의 영광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가까이 동행하신다면, 내가 어떤 환경에 있을지라도 그 마음속은 늘 하나님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