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하나님의 증거
본 문: 요한일서 5장 6절~13절
설교자: 조 성 훈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만일 우리가 사람들의 증거를 받을진대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 하나님의 증거는 이것이니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것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증거>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신뢰를 바탕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그래서 증거를 중요시합니다. 얼마 전에 저는 미얀마에 있는 청년과 목사님을 훈련시키기 위해 초청장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대사관에 그것을 제시해야만 비자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서 초청한다는 사실을 공증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증 받기 위한 자료 제시 절차가 어찌나 복잡하던지, 심히 불쾌할 정도였습니다. 대표자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까지 다 알아야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신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속고 속이는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 마음속에서 신뢰를 잃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구세주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증거하는 사실들이 있는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구세주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늘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셨는데,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요 3:11-12) 사람들의 말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도 믿지 않는 세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증거를 대라고 예수님께 말했고, 예수님은 자신을 증거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로, 주님은 요한의 증거를 드셨습니다.(요 5:33-34) 주님은 요한이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의 어린양’, ‘메시아이며, 구세주’라고 말하며,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두 번째 증거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역사의 증거입니다.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나의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것이요.(요 5:36)” 주님께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보고 믿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다를 잠잠하게 하셨고, 죽어 썩어서 냄새가 나는 시체에게 나오라고 했을 때, 시체가 걸어서 나왔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을 못 믿겠거든, 자신이 하는 일을 보고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면, 그가 메시아인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성경이 자신에 대해서 증거한다고 말씀하십니다.(요 5:39-40) 요한과, 역사, 그리고 성경이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 말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에 대한 하늘과 땅에서의 증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일 5:7 의 킹 제임스 번역을 보면, “이제 하늘에서 증거하시는 이가 세 분이시니,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이시오, 이 세 분은 하나이시라.” 라고 나와 있는데, 이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아버지와, 하늘(말씀), 성령이 증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말씀,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음을 보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성경 여러 곳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거듭 증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 5:37에서는 예수님께서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거 하셨느니라.” 고 말씀하셨고,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성령이 내려와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6-17)” 고 말씀하셨으며, 변화산에서도 하나님은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눅 9:34-3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성경도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으며(요 1:1,14), 성령님께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시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음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8절에서는 “또 땅에서 증거하는 것도 셋이니, 영(성령)과 물과 피요, 이 셋은 하나 안에서 일치하느니라.(뉴 킹 제임스 버전)”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물과 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침례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침례이며, 그 때 아버지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담당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즉 죽음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자들은 “그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라고 고백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증거의 내용
그렇다면, 하나님의 증거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의 아들 예수님에 대해 증거하고 계십니다. 또한 사람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지만, 그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증거하십니다.(요 5:9,11,13)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하나님께서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증거를 알지 못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하나님이 증거하시고, 성령님이, 또 말씀이 증거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그것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주셨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증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도 선지자들을 통해, 꿈을 통해, 또 많은 이적과 표적들을 통해, 또는 직접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출에굽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많은 이적과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셨으며, 신발과 의복이 닳지 않는, 그밖에 수많은 이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출 14:11, 출 17:3, 민 14:3)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을 멸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도 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수많은 이적과 표적들로 놀라는 삶을 살았습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보았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했으며, 죽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친히 목격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자 더러는 고기 잡으러 가고, 더러는 낙심하여 도망갔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역시 주님을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구약과 신약의 그 수많은 증인들과 그들의 증거를 보고, 또 그들이 “공교히 든 이야기가 아니며, 보았고, 만져 보았다.” 라고 말한 것을 성경을 통해 보았습니다. 또 교회사를 통한 그 수많은 순교자들과 증인들의 역사를 알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보았느냐?’ 고 물으며, 믿지 않습니다.
성경은 진리를 믿지 않고, 하나님의 증거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서운 심판이 기다린다고 말합니다.(살후 2:12,계 21:8) 그렇게 많은 증인들이 증거를 했고, 또 하나님께서 수없이 증거하시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증거에 대한 결과
10절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증거를 믿지 않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라고 생각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만큼 사는 것이며,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순종하지 못한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과 같은 것(눅 12:10)이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론
우리 안에 있는 영생은 하나님께서, 또 아들이신 예수님, 성령님께서 증거하고 계시는 완전히 확실한 것입니다. 그 어떤, 다른 증거도, 증인도 우리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의 사역과 더불어 수많은 선지자들이 또한 이를 증거하고 있으니, 우리가 영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실로 완전한 진리인 것입니다. 이 땅에서 부자로 사느냐, 가난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영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아갈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머지않아 그 날이 올 것입니다. 그것이 제 소망이 됩니다. 또한 그것이 여러분의 소망이 되길, 그 소망 가운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