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2007년 January 21일 ()

본문: 로마서 13:1-7 |

주 제 :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
본 문 : 로마서 13장 1~7절
설교자 : 조 성 훈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
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
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5.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
이라
6.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군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모든 세계에 질서를 세우고 계십니다. 질서가 파괴되어 이 땅에 불행이 시작되었고 그 불행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환란과 고생과 슬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질서가 있는 곳에 평화가 있고, 질서가 없는 곳에는 전쟁과 환란이 있어 불행이 그곳에서 싹틉니다.

 

1. 하나님이 우주에 세우신 질서

 

태초에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만드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질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창조하신 다음, 천사장이 있었고 천사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마치 군대조직과 같이 조직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지구에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에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사람에게는 온 땅을 다스릴 책임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질서가 파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때때로 호랑이나 악어 같은 맹수들은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질서가 파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아직 만물이 하나님에게 복종하는 것을 보지 못하며, 만물이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맹수들은 사람을 공격하게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는 짐승들이 사람에 의해 이름이 지어졌으며 다스림을 받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의 세계의 질서

 

초창기의 질서는 영의 세계에서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계시고 성령님이 계십니다. 물론 세 분 다 동등한 분이시지만 아들은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성령은 아들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두 분이 자원함으로, 하나님이 만물의 으뜸이 되시게 하기 위해서 그와 같은 질서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6절에 보면,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만물의 으뜸이 되심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도 15장 28절에 보면, “만물을 저에게 복종하게 하신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신 이에게 복종케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게 하심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의 세계에서 문제가 일어났던 것이 아니라 천사의 세계에서 질서가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사단이 천사들을 동원해서 하나님을 대적했고 그 질서가 무너짐으로 영의 세계의 불행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다스릴 때는 천사들을 통해서 다스리셨고, 지구를 다스릴 때는 인간들을 통해서 다스리셨는데 두 가지 모두 실패했습니다. 천사들을 통해서 다스리셨던 것은 천사장의 반역으로 실패했고, 인간들을 통해서 다스리셨던 것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실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의 파괴로 온 우주는 혼돈 가운데 빠지게 되었고 천사들은 전쟁 가운데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장 미가엘, 또는 가브리엘을 보내셨을 때 다른 악한 천사들이 그들을 포로로 잡아두었다가 다른 천사들이 와서 그들을 구출하여 소식을 전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하늘의 전쟁이 있는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 세계의 질서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계에도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인간 세계의 질서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사회의 질서와 가정의 질서, 그리고 교회의 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질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사람들은 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릴 때 그들은 끊임없이 왕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직접 다스린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각 사람마다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지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기대를 걸어왔지만 그럴 때마다 언제나 실망하곤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다면 하나님보다 더 좋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원하지 않고 왕을 구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왕을 달라고 하는 것은 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직접 다스리시면서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원하셨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서는 사람들이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세우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을 과연 우리가 얼마나 따르고 있는 가 입니다. 잘 따르는 것은 고사고 비난만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절에 보면,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세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즉 사회와 가정과 교회에 세우신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회의 질서에 대해서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이 질서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편지를 썼던 당시의 지도자들은 결코 선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하늘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느부갓네살 왕이 나오는데, 그가 어느 날 높은 왕궁에 올라가서 광대한 도성과 나라를 자신이 세웠다고 생각하는 교만을 품게 됩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을 꾸게 하십니다. 큰 나무가 잘려서 쇠사슬에 매이는 꿈을 꾸게 되는데 다니엘이 이를 해석하기를, 인간 세계의 통치자들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세우신다는 것을 왕에게 보이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자신이 품은 교만 때문에 소처럼 풀을 먹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나중에 그가 회복되었을 때 그가 깨달은 것은 권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악한 왕 중 하나인 바로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세웠다고 하셨습니다. 악한 자는 하나님을 대적한다고 하지만 그 역시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고, 선한 자는 선한 자대로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하고 죽이려는 압박을 가했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일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순종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자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누가 뭐라 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그것을 순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순종하느냐 사람을 순종하느냐의 선택에 있어서는 반드시 하나님을 먼저 순종해야 합니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그들을 잡아놓고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때 사도들은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과 사람을 순종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옳은가 하며 되물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첫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의 상전들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잘 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우리가 직장의 상전들에게 하는 것만큼만 주님에게 하면 훌륭한 제자가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의 상전에게 순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당장의 불이익이 있지만 주님께는 순종하지 않아도 당장의 불이익이 없는 듯 생각합니다. 만약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하나님께 불순종한 그 즉시 죽임을 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아마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에게 순종하는 것 역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에게 거역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본문 4장 4절에 보면,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라고 말하고 있고, 2절에 보면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 째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는 가정의 질서입니다. 가정에서는 하나님께서 가장을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아내들로 하여금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들을 금하거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명할 때에는 순종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 외에는 남편에게 마땅히 순종해야 합니다. 남편 역시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다투는 이유는 자신의 의무를 잊은 채 상대방의 의무만을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에게 의무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순종입니다. 성경은 자녀들에게 부모에게 순종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서 무언가를 권하지만 자녀들은 이를 잘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가정의 권세 역시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듯 이 질서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거역하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주안에서 잘 양육시켜야 할 것입니다. 어떤 선교사가 자신의 자녀를 매로 양육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에게도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순종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는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 가정의 머리는 아버지요, 남편입니다. 가장들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의 필요를 돌아보고 가정을 질서 가운데 세우고 가정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의 역할입니다. 그 아래의 아내와 자녀는 마땅히 남면에게, 부모에게 순종하여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세 번 째는 교회에 세워진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질서는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질서가 무너진 곳에서 건강한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 하여 쉽게 교회를 옮기고, 자신이 존경하지 않는다 하여 목자에게 쉽게 불순종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대한 우리의 순종의 이유와 의무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중심적인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하는 하나님 중심적인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어느 부류에 속하는 지 자신을 잘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 있는 사람은 어딜 가든지 항상 내가 만족해야 하고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하지만,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있는 사람은 어딜 가든지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영광 받으시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좋아하지 않는 것이든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순종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에 나 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그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질서가 서는 가정을 보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질서가 서는 국가를 보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질서가 서는 교회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한 때 미국은 하나님 중심으로 국가가 서 있어서 초강대국으로 부상하였지만 지금의 미국은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쇠퇴해가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이 그 중심에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요셉의 경우를 통해서도 질서에 순종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는 비록 노예로 팔려갔지만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했고 감옥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들에 순종했으며 왕의 총리가 되어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내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이라”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얼마나 순종했느냐에 따라 하나님 앞에 서는 날 하나님께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를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여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결론

 

우리는 이 한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과 국가, 교회의 인도자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순종을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그것을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권세에 순종할 때 우리의 가정과 국가, 교회 모두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하늘의 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